부동산 일반
'저축'으로 반포 50억원대 아파트 구입?…역풍에 결국 '삭제'
방송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인 조수빈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조수빈TV'·'조수빈큐레이션')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에 입주해 거주 중인 후배 종편 아나운서의 집을 방문한 집들이 영상('티끌 모아 산 반포 신축 아파트')을 공개했다. 메이플자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59㎡ 기준 분양가가 17억 원 초중반대 수준이었으나, 전용 59㎡가 40억 5,000만 원, 전용 84㎡가 50억 8,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권 핵심 신축 단지로 꼽힌다.
영상에서 조 씨가 "아나운서 월급이 많지 않은데 단기간에 반포 신축 입주권을 산 도움이 된 방법이 있냐"고 묻자, 후배 아나운서는 "저축"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주식 투자나 코인 등 다른 재테크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자금 출처 설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나운서의 평균 연봉과 저축 속도를 고려할 때 10억 원이 넘는 강남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순수 저축만으로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입주권 매입가를 보수적으로 16억 원만 잡아도 계약금 1억 6,000만 원, 잔금까지 최소 9억~10억 원의 자기자본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취득세와 중개보수, 재건축 추가분담금까지 고려하면 최소 12억 원 안팎의 자금이 들어갔을 텐데 저축만으로 가능했다는 설명은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남편 소득이나 기존 자산, 대출, 전세보증금, 부모 지원 등이 결합해야 숫자가 맞는다는 의문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 씨는 직접 댓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조 씨는 "후배 부부가 맞벌이이고 회사 생활을 오래 했으며, 지수 투자를 오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이 급등하고 규제가 심해지기 전에 빨리 샀으며, 부모님의 도움도 일부 있었지만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두 사람의 힘이 컸고 거주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여 살벌한 재테크와 극도의 절약 생활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았다던 영상 내용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조 씨는 "주식 투자는 집을 장만하고 대출을 갚음과 동시에 병행했고, 단순 지수 투자가 아니었다"고 대댓글을 수정했으나 논란을 더 키웠다.
이후 제작진은 영상 제목을 '당근+리퍼로 꾸민 사랑하는 후배의 새집 방문기'로 수정하고, 연출 담당 PD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집 소개에 집중하다 보니 전달하려던 가치와 맥락을 충분히 담지 못했고, 부족한 편집으로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불편함과 오해를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자금 출처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 및 삭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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