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코오롱스포츠가 히말라야 산맥을 무대로 첫 해외 트레일러닝 대회를 열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오는 10월 부탄에서 '코오롱 트레일 런 부탄 2026'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브랜드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첫 트레일러닝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강원도 횡성에서 국내 첫 트레일러닝 대회를 연 데 이어 글로벌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프로젝트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 아웃도어 경험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회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부탄의 옛 수도 파로(해발 2300m)에서 출발해 해발 4000m 고지를 넘은 뒤 수도 팀푸까지 이어지는 40㎞ 코스를 달린다. 누적 상승고도는 2700m에 달한다.
코스는 히말라야 자연환경과 부탄의 문화유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산악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타르초(기도 깃발)와 사찰을 지나 팀푸의 상징인 대형 좌불상 '부처 도르덴마' 앞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다.
참가 규모는 해외 러너 100명과 부탄 현지 러너 100명 등 총 200명이다. 고산 레이스 특성을 고려해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또는 UTMB 기준을 충족하거나 최근 2년 내 고산·장거리 트레일 완주 경험을 갖춘 참가자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3500달러다. 방콕과 부탄 파로를 오가는 전세기, 비자와 지속가능개발비(SDF), 5성급 숙박과 식사, 고도 적응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운영된다. 이번 대회는 부탄 정부와 군의 협력을 받아 진행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트레일러닝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고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한국 산악 환경에서 축적한 아웃도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부탄 대회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트레일러닝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여행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레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들도 제품 판매를 넘어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트레일러닝 대회와 원정 프로그램은 브랜드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로 떠오르며 아웃도어 업계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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