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가 한국에 남긴 이야기 "잘 만드는 것만으론 부족"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를 일군 경영자의 성공담이 아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자연을 사랑해 평생을 산 등반가로서의 고민이 담긴 이야기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30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창립자 이본 쉬나드와의 대담 콘텐츠 'MEET Yvon Chouinard'를 공개한다. 올해 초 47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의 방한을 계기로 처음 제작된 국내 인터뷰 콘텐츠다.
영상 속 이본 쉬나드는 거창한 비전을 말하기보다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지난 50여 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 왔지만 지금도 두렵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방식이 앞으로도 정답일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기업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에 안주하는 순간 변화는 멈추고, 결국 자연도 미래도 지킬 수 없다는 메시지다.
1973년 파타고니아를 만든 그는 누구보다 오래 자연 속에서 살아왔다. 암벽을 오르고 파도를 타며 만난 자연은 그에게 사업의 영감이자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이었다. 그래서 파타고니아는 옷을 많이 파는 회사가 아니라 "지구를 위해 존재하는 회사"가 되기를 선택했다.
2022년 그는 회사를 가족에게 물려주거나 매각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소유권을 환경 보호를 위한 신탁과 비영리단체에 넘기며 "지구는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고 선언했다. 기업의 이익보다 지구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 철학은 이어진다. 그는 소비자들에게도 특별한 실천을 요구하지 않는다. 좋은 제품을 오래 쓰고, 쉽게 버리지 않는 것. 그 작은 선택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가 오랫동안 수선 서비스를 운영하고, "새 옷이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말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사용하는 문화가 자연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콘텐츠는 창업자의 삶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소비는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함께 묻는다. 빠른 성장보다 오래 지속되는 가치를 선택해 온 파타고니아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온 한 사람의 진심을 담은 기록"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이 더 이상 일부 기업만의 화두가 아니라고 본다.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내세우는 브랜드는 많아졌지만, 경영 방식과 소비 문화까지 함께 바꾸려는 시도는 여전히 드물다. 파타고니아가 50년 넘게 흔들림 없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기 위해 사업을 하는가."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게이트 통과' vs '로그인 완료'…LGU+發 출근시간 논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국민 여동생’ 문근영도 이젠 품절녀… ♥정평은 누구? ‘유령을 잡아라’서 첫 만남 [종합]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속보]코스피 장중 또 6000 붕괴…SK하닉 140만원대 추락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로보택시 출격 앞둔 현대차 모셔널…임직원에 550억 황금수갑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인제니아, 신장 신약도 기술수출 테이블 올려...‘조 단위’ 빅딜 예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