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56조원 마이너스' 탈국장은 지능순?…개미들 99% '손실' 짐 싼다
29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사이드카가 42회, 서킷브레이커가 22회 발동되는 등 극심한 널뛰기 장세가 지속됐다. 28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장중 고점 대비 36%, 코스닥은 43% 폭락했으며, 이틀 사이 코스피 지수가 1,092.51포인트 밀려나며 장중 5,000선까지 후퇴했다.
특히 정부의 환율 안정책으로 도입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들어간 자금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4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45.43%로 집계돼, 전체 투자자의 99.99%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은행은 한국 자산 기초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지난달 고점(76조 3,700억 원) 대비 27조 6,4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함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전체 손실액이 56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급락장 속에서 증시 하단을 받치던 개인 투자자의 실탄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28일 기준 107조 1,994억 원을 기록, 지난달 고점 대비 21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7월 코스피 개인 순매수 규모 역시 지난달(42조 4,010억 원)의 30% 수준인 15조 8,600억 원에 그쳤다.
증시를 이탈한 자금은 해외 주식과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 8,999만 달러(약 5조 2,762억 원)에 달했으며, 23일 이후 단 2거래일 만에 15억 달러 이상이 몰렸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전월 말 대비 15조 8,950억 원 늘어나며 1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급 공백으로 인해 당분간 지수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과매도 및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나, 하락 초입에서 외국인 물량을 받쳐준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고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과 기관의 복귀도 불투명해 지수 반등이 제약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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