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없이 이어지는 원테이크 연출…3D·언리얼 엔진·모션캡처에 AI 기술 결합 ‘비욘드 더 루프’ 시즌2 참여…K팝 제작 경험과 글로벌 음악진 협업
한국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정키크림(JUNKY CREAM)이 영국 원더스튜디오(Wonder Studios)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88’을 글로벌 앤솔로지 시리즈 ‘비욘드 더 루프(Beyond the Loop)’ 시즌2를 통해 공개했다.
‘88’은 영국식 좀비 액션 장르에 한국의 무당과 샤머니즘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장르적 문법을 한 화면에 배치해 한국적 소재를 글로벌 콘텐츠 형식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장면을 편집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가는 원테이크 연출을 적용했다. 정키크림이 K팝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서 축적한 카메라 동선과 퍼포먼스 연출 경험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접목한 방식이다.
제작에는 3D 그래픽과 언리얼 엔진, 모션캡처 기술이 활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장면과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축한 뒤 AI 기반 이미지 레이어를 세부적으로 조정해 작품의 시각적 질감을 완성했다.
AI로 전체 결과물을 생성하는 방식보다 전통적인 3D 제작 공정을 중심에 두고 필요한 부분에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이라는 것이 정키크림 측 설명이다.
‘비욘드 더 루프’ 시즌2에는 세계 각국의 AI 기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정키크림은 이 가운데 ‘88’이 3D와 언리얼 엔진, 모션캡처를 중심으로 제작한 하이브리드 작품으로 차별화된 제작 방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제작에는 국내외 음악·퍼포먼스 인력도 참여했다. 정키크림 소속 크롬 앤 글리치(Chrome & Glitch)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그래미 수상 경력을 보유한 프로듀서 데이비드 영인 킴(David Yungin Kim)과 로스앤젤레스 기반 프로듀서 마크(Mark)가 음악 제작에 참여했다.
퍼포먼스 디렉션은 방탄소년단과 하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새미(Sammy·윤종인)가 맡았다. 원테이크로 이어지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음악, 액션의 흐름을 하나의 장면 안에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키크림은 이번 작품을 통해 AI 기반 제작과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이 서로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제작 도구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키크림 관계자는 “AI와 전통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제작 방식의 장점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88’은 ‘비욘드 더 루프’ 시즌2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키크림은 AI와 언리얼 엔진, 모션캡처, K팝 영상 제작 방식을 결합해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는 콘텐츠 스튜디오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6년 미파(MIFA)에 참가했으며 크로마 어워즈 3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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