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국민연금 "2분기 美 552개 종목 투자…219조원 가치"
14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미국 주식 평가액은 1550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약 219조원 규모다. 1분기 말 1316억7900만달러보다 234억달러 늘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분기 대비 3개월 새 보유 주식 수는 2.1% 늘고 평가 가치는 17.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치는 국민연금 직접 투자만 포함한 것이고 위탁운용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고 설명했다.
평가액 증가에는 미국 증시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는 2분기 14.87%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주가는 같은 기간 241.67% 오르는 등 기술주 강세가 기존 보유 자산의 평가액을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은 2분기 최대 보유 종목인 엔비디아 주식을 43만9562주 줄인 반면 다른 빅테크는 대체로 추가 매수했다. 애플은 49만8222주, MS는 32만2336주, 아마존은 52만8421주, 알파벳 클래스A는 30만4920주 늘렸다. 메타와 브로드컴, 테슬라 보유량도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일부 매도에도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1위를 유지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101억7100만달러로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애플이 91억2000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MS, 아마존, 알파벳 클래스A 순이었다.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서는 스페이스X가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 주식 350만주를 새로 담았다. 6월 말 기준 평가액은 약 5억9801만달러로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 투자도 크게 늘렸다. 코히어런트 보유량은 전분기보다 약 2907%, 루멘텀 홀딩스는 2501%, 네비우스 그룹은 1911%,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1195% 증가했다.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와 광통신·클라우드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55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13F는 분기 말 시점의 보유 현황만 보여주는 자료로 실제 매수·매도 시점과 가격은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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