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대회 당일의 스피드를 일상으로” 나이키, ‘페가수스 플러스 2’ 살펴보니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나이키가 레이싱화에서 구현해온 빠른 주행감을 일상 러닝으로 확장한다. 나이키는 새로운 템포 트레이너 ‘페가수스 플러스 2’를 공개하고 데일리 러닝부터 장거리·페이스 훈련까지 다양한 러닝 환경에서 속도와 편안함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페가수스 플러스 2의 핵심은 나이키의 새로운 러닝 기술인 ‘커브드 에어 줌(Curved Air Zoom)’이다. 전족부에 외부로 노출된 곡선 형태의 에어 줌과 나이키의 초경량 폼 ‘줌X(ZoomX)’를 결합해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전작인 페가수스 플러스보다 에너지 리턴을 최소 18% 높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곡률을 적용한 에어 줌은 단순히 반발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러닝 과정에서 발바닥의 중심축이 이동할 때 균형감을 유지하고 자연스러운 발 전환을 돕도록 설계됐다. 플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부드러우면서 빠른 주행감을 구현해 레이싱화 특유의 속도감을 일상적인 훈련 환경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마라토너와 육상 선수 등 약 30명의 나이키 엘리트 선수가 참여했다.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NSRL)은 선수들의 움직임과 실제 착화 경험을 분석해 제품 설계에 반영했으며, 특히 신발 사이즈에 따라 커브드 에어 줌의 두께와 압력을 세밀하게 조정해 에너지 리턴을 최적화했다.
착화감과 안정성도 강화했다. 페가수스 42에서 처음 적용된 ‘MR10 2.0’ 라스트를 한층 정교하게 다듬어 전족부와 토박스에 여유 공간을 확보했고, 미드풋 시스템으로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발목 주변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했으며, 반사 디테일과 플렉스 존을 갖춘 모던 와플 아웃솔을 적용해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최근 스포츠 업계는 러닝 인구가 확대되면서 러닝화 시장의 경쟁 축도 단순한 기능 경쟁에서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신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관심을 쏟고 있다. 전문 레이싱화의 기술력을 가져오면서도 데일리 러닝에 필요한 착화감과 범용성을 강화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러닝화 소비자들은 기록을 위한 전문 장비와 일상에서 편하게 신는 러닝화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보다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러닝을 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레이싱화 수준의 반응성과 추진력을 유지하면서도 장거리 러닝과 반복 훈련에서의 편안함을 확보하는 것이 브랜드들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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