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보틱스 도입에 공감대
임금 넘어 미래기술까지 합의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진통을 겪었다. 파업이 이어지는 동안 차량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직원들의 임금 손실도 커졌다.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도 가중됐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회사와 협력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등에 집중해 파업에 따른 여파를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줄이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내용도 담겼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 신사업과 신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변화 대응력과 제도 개선, 생산성 및 제조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 과정에서 기존 1공장과 42라인의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공장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전환이 예정돼 있어 신규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직무 등에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2028년에도 기술직 3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임금과 성과금 규모도 정했다. 기본급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10만원 인상한다. 경영성과금은 400%에 1270만원을 더해 지급하고 주식 15주와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도 제공한다. 노사는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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