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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게임스컴 26일 개막…국내 게임사들 신작 살펴보니
- 크래프톤 5종·엔씨 3종 총공세…붉은사막·버밍엄 현지 접점 확대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로 자리 잡은 ‘게임스컴 2026’이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번 게임스컴과 개막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핵심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모바일 중심의 국내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콘솔과 PC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주류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ONL은 게임스컴의 공식 개막 전야제로, 매년 글로벌 주요 게임 개발사들이 신작과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무대다.
크래프톤은 이번 ONL에서 신작 5종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ONL에는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 ▲에이지 트위스터(Age Twisters) ▲PUBG: 데드넷 ▲NO LAW ▲타래: 언바운드(TARAE: The Unbound) 등 신작 5종이 참여했다. 각 작품은 세계관과 핵심 게임플레이를 중심으로 주요 특징을 선보였다.
이날 PUBG 프랜차이즈 신작 ‘PUBG: 데드넷’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은 1990년대 미국 태평양 북서부에서 영감을 받은 1996년의 카스카디아를 배경으로 캐릭터와 건플레이, 게임마다 이어지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활용한 성장 시스템을 차례로 소개했다. 후반부에는 특수 능력과 다양한 플레이 방식이 맞물리며 전투의 규모와 변수가 커지는 흐름으로 구성됐다.
'ONL' 장악한 크래프톤…PUBG: 데드넷 앞세워
‘NO LAW’는 게임플레이를 보다 깊게 다뤘다. 몰입형 오픈월드 FPS RPG로, 도시 사람들이 주인공 ‘그레이 하커’를 서로 다르게 묘사하는 장면을 따라 침투와 해킹, 하드코어 슈팅이 이어진다. 특히, 주인공이 각 상황과 미션을 돌파하는 과정을 따라 이용자가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접근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조명했다.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MTA) 게임 ‘프로젝트 제타’는 핵심 오브젝트 ‘프리즘(Prism)’을 차지하고 반납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멀티팀 전술 PvP의 특징을 풀어냈다. 스칼리오네, 인호, 파이퍼로 구성된 3인 팀이 보스를 처치해 핵심 오브젝트 ‘프리즘(Prism)’을 확보한 뒤 반납 지점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동 과정에서는 다른 팀들이 잇따라 난입하며 다자간 교전으로 확대되고, 캐릭터별 스킬과 팀워크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담겼다.
‘타래: 언바운드’도 게임의 세계관과 플레이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동양적 다크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액션 RPG로, 동양의 미학을 담은 시네마틱 영상은 흑막 ‘아가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대재앙에 맞서는 영웅의 서사와 실제 전투로 이어졌다. 이후 강력한 스킬로 적을 쓸어내는 전투와 압박감 있는 보스전이 이어졌다.
2인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사라진 딸이자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어린이, 청년, 성인, 노인의 네 가지 나이대를 오가며 각 연령대의 고유한 능력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풀어가는 장면과 함께 열차 위 전투, 물체 변신, 차량 이동 등 2인 협동 플레이가 담겼다.
엔씨도 ONL에서 신작 라인업 3종을 동시에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씨는 이번 ONL을 통해 ‘아이온2’와 ‘신더시티’의 신규 영상을 선보이고,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를 최초 공개했다.
아이온2는 신규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5일 스팀(Steam)과 퍼플(PURPLE) 등 PC 플랫폼을 통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신더시티는 신규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작품의 핵심 세계관과 서사를 풀어냈다. 이번 영상은 21세기의 세계가 멸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극 중 인물의 시점으로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다. 신더시티는 지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 기준) 3일간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프리알파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완성도 높은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의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도 첫 트레일러와 함께 베일을 벗었다. Like or Die는 엔씨가 개발 중인 팀 기반 서바이벌 FPS다. 이용자가 스트리머가 돼 팀원들과 협력해 최후의 한 팀이 되기 위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FPS 신작 공개한 엔씨
공개된 영상에서는 블록(Block)을 활용한 전투 방식과 상대 진영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모습 등 핵심적인 게임 플레이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팀 단위의 전략적 플레이와 속도감 있는 전투를 결합한 게임성을 선보이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게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추가 트레일러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용자는 Like or Die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서 게임을 위시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의 글로벌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현지 공략을 가속화한다. 올초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K-콘솔의 대표작으로 우뚝 선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전용 대규모 체험존을 삼성전자 부스 내에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삼성전자의 최신 게이밍 모니터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붉은사막 특유의 압도적인 그래픽과 사실적인 물리 액션을 직접 시연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역시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중세 배경 좀비 서바이벌 액션 ‘갓 세이브 버밍엄’의 최신 개발 빌드를 공개한다. 세밀한 물리 엔진과 현실적인 생존 메커니즘을 앞세워 하드코어 게이머층의 반응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K-게임 체질 개선 시험대
이번 게임스컴 2026은 국내 게임업계가 수년간 공들여온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확장’의 결실을 확인하는 결정적 시험대다.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탄탄한 서사와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 콘솔·PC 패키지 시장에 맞춘 완성도로 글로벌 표준에 승부수를 띄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준비한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기술력과 다양성을 각인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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