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청소년 정계정맥류, 통증 없어도 고환 성장 차이 살펴야…조기 진단 중요
-도플러 초음파로 고환 부피·혈류 역류 추적…발달 저하 뚜렷하면 치료 여부 검토
-성인기 생식기능에 영향 줄 수 있어…증상·크기 차이 발견 시 비뇨의학과 진료 권고
청소년기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정계정맥류는 뚜렷한 통증이 없더라도 고환의 성장과 향후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 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 등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질환이다. 청소년기에는 신체 성장과 2차 성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고환의 발달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계정맥류가 지속될 경우 고환 주변의 온도 상승과 저산소 상태, 산화 스트레스 등이 고환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한쪽 고환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늦어지거나 부피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기 정자 생성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의료진은 정계정맥류가 있는 쪽의 고환이 반대편보다 작아지거나 성장 과정에서 뚜렷한 발달 차이가 확인되는 경우 치료 필요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환 부피 차이가 20%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는 환자의 연령과 증상, 성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역류가 발생하는 정맥을 차단하면서 정소동맥과 림프관을 보존하는 미세현미경 수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고배율 시야에서 혈관 구조를 확인하며 수술하는 방식으로, 합병증과 재발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치료 방법과 시기는 환자의 고환 성장 상태와 통증, 정맥 역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토대로 결정해야 한다.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은 “청소년기 정계정맥류는 당장의 통증 여부뿐 아니라 고환 발달과 성인기 생식기능에 미칠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음낭 부위의 뻐근함이나 혈관이 두드러져 보이는 증상, 양쪽 고환 크기의 차이가 확인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도플러 초음파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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