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KT, ‘이음 인사이드’로 대국민 AI 연결…“계정·채널 장벽 낮춰 사각지대 해소”
- 과기정통부 ‘모두의 AI’ 사업 추진
다음·직방·무신사 등 6000만 접점 연동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KT가 기존 앱이나 계정 로그인 없이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이음 인사이드’ 생태계를 앞세워 ‘모두의 AI’ 대국민 서비스 확장 선봉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선정된 KT는 11일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일상 서비스를 하나의 인공지능(AI) 경험으로 묶는 대국민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모두의 AI는 민간 플랫폼의 독자적 AI 서비스 확장을 넘어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전 국민이 일상 속에서 AI 기술을 무료로 누릴 수 있도록 대국민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 국책 사업이다.
KT는 이번 사업을 위해 ▲다음 ▲업스테이지 ▲솔트룩스 ▲무신사 ▲직방 ▲EBS ▲BC카드 등 국내 AI·서비스 기업 16곳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KT컨소시엄의 핵심 축인 ‘이음 인사이드’는 이용자가 별도의 앱을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에 쓰던 웹·앱·IPTV 서비스 내에서 AI 에이전트를 끊김 없이 이용하도록 돕는 개방형 생태계다. 다음 포털을 포함해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서비스 접점은 합산 6000만 이상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이음 인사이드가 특정 플랫폼 중심의 단방향 구조를 벗어나 기존 생태계 서비스와 양방향으로 플러그인되는 개방형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다음 포털 검색이나 다나와, 직방 등 평소 쓰던 서비스 안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창문형 에어컨 추천부터 실거래가 비교, 실제 구매까지 곧바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며 “컨소시엄 외에도 금융, 호텔·식당 예약 플랫폼 등 7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추가 참여를 요청해 와 순차적으로 연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연동 방식은 단순 링크 공유(MCP) 수준을 넘어선다. KT는 데이터베이스 접근과 지능형 검색 엔진까지 연동하는 ‘오픈 MCP’ 체계를 구축하고 파트너사에게 개발 도구 패키지(SDK)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 상공인이나 파트너사에는 KT가 검색 엔진 구축과 전용 버튼 추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비스 과정에서 다루게 될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 방안에 대해 이 본부장은 “정부 기관 및 컨소시엄사와 함께 보안 안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계정 통합의 경우 포털(다음) 계정 체계를 기반으로 시작해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사업본부 내에 별도의 대규모 보안 조직을 설립해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뒷받침할 인프라 플랫폼으로는 KT의 ‘토큰팩토리’가 소개됐다. 토큰팩토리는 ▲업스테이지 ▲모티프 ▲솔트룩스 ▲NC AI ▲KT 등 국산 5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리벨리온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국산 반도체를 통합 제어한다.
특히 기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프롬프트 입력 처리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할당하고, 응답 생성은 전력 효율을 보장하는 리벨리온 NPU에 분리 할당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 본부장은 “프롬프트 압축 기술과 프리필·디코드 분리로 분당 토큰 처리량(TPM)을 약 31% 향상시키고 입력 토큰을 최대 80% 줄였다”며 “자체 효율화 기술로 정부 지원 자원 대비 20% 이상의 처리 여유를 확보했으며,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과부하 상황에서도 KT의 예비 서버 자원으로 즉시 전환해 우회 처리하는 대비책을 갖췄다”고 말했다. 야간 유휴 자원은 국내 스타트업의 AI 모델 학습에 재투자된다.
수익 모델과 전문 기능 제공 계획도 제시했다. 대국민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생태계 내부 포인트 순환 구조를 우선 적용한다. 개발자 및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바이브 코딩이나 에이전틱 AI 기능은 보안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가 아닌 PC 전용 에이전트 형태로 내년 상반기 별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공공 서비스 측면의 차별점으로는 메모리 맵 기반의 개인화 기술과 백엔드 전문성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이용자의 대화 기록을 AI가 기억해 기초연금이나 맞춤형 공공 혜택을 알아서 안내하고, 대화만으로 발급과 신청까지 한 번에 끝내도록 만들 것”이라며 “정부 ‘국민비서’ 시스템을 개발했던 솔트룩스가 뒷받침해 공공기관 서비스와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오프라인 ‘IT 서포터즈’를 연간 15만명 규모의 ‘모두의 AI 서포터즈’로 확대 개편해 고령층 및 다문화 가정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등 대국민 홍보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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