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차세대 경제 리더, 청소년 기자단 영 저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논술 전문 기관 Ni 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는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이 현 사회현상에 대해 학생들 시선에서 ‘왜’라는 질문을 갖고 직접 취재해 작성한 기획기사입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의 기획기사는 영문과 국문, 두 형태로 게재합니다.
최근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는 10대 청소년 투자자들이 늘고있다. [김요환 영 저널리스트] 한국 증시는 근래 전례가 없던 호황을 맞이했다. 장기간 횡보장을 보이던 코스피는 상법 개정과 반도체 사이클이 맞물리며 수혜를 받았다. 이는 코스피 주가의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비중이 막대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인하여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에 더해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까지 더하며 코스피는 단기간만에 폭등을 하게되었다.
다만 단기간 폭등 후의 조정은 코스피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1만을 전망하던 코스피 지수는 6000까지 급락했고, 외국인은 차익실현을 목표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300만원을 넘어가던 SK 하이닉스는 110만원 대로, 3배 가까이 떨어졌다. 수차례의 서킷브레이커 이후 반도체 버블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반도체의 가장 큰 소비자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하던 코스피를 멈추었다. 코스피는 현재 다시 횡보장을 보이며, 뚜렷한 추세 없이 높은 변동성을 유지 중이다.
이러한 변동성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보이며 투자에 나서는 10대 청소년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청소년 투자자들은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현재의 증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청소년들은 현재 시장 안에서 얼마나, 어떻게 수익을 올리고 있을까? 청소년 주식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안해서 수업시간에도 주가 확인해요” 주식시장의 변동성, 불안성에 취약한 청소년 투자자들을 위해 체계적인 금융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교적 적은 시드머니와 정보력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청소년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장에 더욱 취약하다. 때문에 성인 투자자보다 몇 배 더 신중한 투자 전략과 선택이 필요한 상황. 먼저 청소년 투자자 15명을 상대로 현재 투자 상황에 대해 물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5명 중 13명이 코스피에 투자하고 있었고, 그중 12명이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보유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이클과 시장의 변동성에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4명이 “그런적이 있다” 또는 “현재도 그렇다”고 답했다.
인터뷰에 응한 17세의 학생 김우진(가명) 군은 1년전부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투자시기와 코스피 상승장이 맞물려 총 20%가 넘는 수익을 거뒀었다. 그래서 시작하자 마자 주식 투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코스피 장으로 인해서 추격 매수를 감행했다. 하지만 결국 올해 6월 말 코스피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김군은 “순식간에 코스피가 하락해서 너무 놀랐다.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안감도 커졌다. 너무 불안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학교 수업 중에도 수시로 주가를 확인했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현재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채권이나 배당금이 높은 우량주 주식들을 고려하는 중이다. 하지만 “불안함으로 인해 투자를 지속할 지 의문”이라며 주식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군의 이러한 경험은 청소년 투자자들이 단순히 수익을 기대하는 것을 넘어, 실제 시장의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직접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군의 사례와 같이 출렁이는 코스피선 안에서 갈팡질팡하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일종의 도박처럼 주식에 접근했다가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점점 많아지는 청소년 주식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청소년 투자자들의 투자 활동을 돕고 건전한 금융 개념의 구축을 돕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체계적인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
인터뷰에 참여한 15 명의 학생에게 금융, 주식 교육에 대해 의견을 묻자 모두 “금융 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하였다. 다만, 투자전 교육의 의무화에는 6명만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9명은 “현재처럼 레버리지와 같은 특정 고위험 상품에만 투자전 교육 시행이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군 역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단순히 투자 경험을 제한하기보다는 실제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손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청소년들의 투자 참여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교육은 단순히 투자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위험을 판단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청소년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고 장기적인 금융 이해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교육당국은 좀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청소년 금융, 주식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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