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울대병원, ‘삼중음성유방암’ 잡는 다중표적 유전자치료 전임상 성공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의생명과학과 이은주 교수(박효민 박사) 연구팀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 유전자인 ‘TIF1γ(티프원 감마)’를 개량해 주입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동시에 억제하고 면역세포의 청소 기능까지 되살리는 다중표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기존 표적약이 들지 않고, 쓸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한정돼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 왔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20년부터 간·폐 섬유화 치료 효과를 입증해 온 단백질 조절 유전자 'TIF1γ'를 단백질이 더 많이 생성되도록 개량해, 이번에 암 치료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연구팀은 ‘맞춤형 유전자(opti-hTIF1γ)’를 제작해 환자의 종양 조직과 마우스 모델에 주입했다. 그 결과 암 성장을 돕는 β-catenin, 전이를 일으키는 TGFβ, 면역 회피를 유도하는 STAT3 등 3가지 핵심 신호 단백질이 동시에 분해되면서 암 크기가 급격히 줄고 림프절과 폐 전이가 차단됐다.
동시에 암세포가 내세우는 면역 방어막(CD47)을 허물어 몸속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잡아먹도록 만드는 포식 작용까지 촉진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유전자 치료와 면역 치료의 이점을 결합하여 표적치료제가 전무했던 삼중음성유방암의 근본적인 치료 물꼬를 튼 것으로, 향후 임상 진입 시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 치료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기존 표적치료가 하나의 신호만 막는 한계가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유전자 하나로 암 성장 억제와 면역세포 기능 회복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며 “암세포와 종양 미세환경을 함께 겨냥하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IF 81.2)’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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