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제핏 ‘zDART’, 美 FDA ISTAND LOI 수용…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추진
-제브라피쉬 배아 발달독성 평가 플랫폼, FDA 적격성 검토 절차 진입
-랫드 시험과 병행해 토끼 시험 대체 목표…신경·심장독성 분야로 적용 확대 계획
제브라피쉬 기반 비임상 전문기업 제핏(Zefit)이 자체 개발한 발달독성 평가 플랫폼 ‘zDART’를 활용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추진한다.
제핏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zDART에 대한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공식 수용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FDA는 지난 9월 22일 결정 서한(Determination Letter)을 통해 ‘제브라피쉬 배아 발달독성 시험(Zebrafish Embryo Developmental Toxicity Assay·zDART)’을 혁신 신약개발도구 적격성 인정 프로그램인 ‘ISTAND’에 수용한다고 통보했다. 심사 번호는 DDT-IST-000080이다.
ISTAND(Innovative Science and Technology Approaches for New Drugs)는 기존 규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신약개발도구(DDT)를 FDA가 검토하고 적격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비포유류 모델,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과 평가법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제핏이 개발 중인 zDART는 의약품의 배·태자 발달독성 평가 과정에서 사용되는 동물시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발달독성 평가에서는 설치류인 랫드와 비설치류인 토끼를 함께 활용해왔다. zDART는 랫드 시험 결과와 제브라피쉬 배아 평가 결과를 함께 활용해 기존 토끼 시험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우선 적용 대상으로는 항암제 등 중증 질환 치료제를 고려하고 있다.
핵심 과제는 기존 평가에 사용되는 동물종 가운데 토끼 시험을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브라피쉬는 수정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주요 장기가 형성되고 배아가 투명해 발달 과정을 관찰하기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제핏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여러 장기의 발달 과정과 약물에 대한 전신 반응을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zDART를 설계했다.
회사 측은 기존 ISTAND에 수용된 동물시험 대체 도구가 장기칩과 오가노이드 등 세포·조직 단위 모델을 중심으로 개발돼 온 가운데, 제브라피쉬 배아 모델은 개체 수준에서 여러 장기의 반응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핏은 다음 단계인 적격성 평가 계획서(QP·Qualification Plan)를 준비할 예정이다. 발달독성 분야에서 확보한 평가 방식을 기반으로 약물의 발작 유발 가능성 등 신경계 안전성과 심장독성 평가 분야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기백 제핏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이 단일 장기 수준의 반응을 연구한다면 제브라피쉬 배아로는 약물이 개체 전체의 장기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며 “랫드와 토끼에 의존해 온 발달독성 평가에서 동물 사용을 줄이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QP 제출과 FDA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발달독성에서 축적한 검증 방식을 신경·심장독성 평가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핏은 2018년 설립된 대구 소재 기업으로 제브라피쉬 기반 비임상 시험대행(CRO)과 실험 자동화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ISTAND LOI 수용을 계기로 국내외 제약사와 CRO 등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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