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삿날 맞춰 만기, 이자는 연 3.8%”…토스뱅크 새 예금 출시
- 3개월, 6개월, 12개월 대신 원하는 날짜를 만기일로…3개월 이상 연 3%대, 최고 연 3.80%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토스뱅크가 이사 잔금일이나 여행 출발일 등 목돈이 필요한 날짜에 맞춰 만기일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1년 이상 예치하면 최고 연 3.80%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가 원하는 날짜를 만기일로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원하는 날 만기되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원하는 날 만기되는 정기예금'은 1개월부터 36개월 사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날짜를 월과 일까지 직접 골라 만기일로 정하는 예금 상품이다. 이사 잔금일, 자녀 학자금 납부일, 여행 출발일 등 목표하는 날짜를 만기일로 지정하면 그날 원금과 이자가 토스뱅크 통장으로 자동 입금된다.
보통의 예금은 정해진 기간 단위로 만기를 정해, 돈이 필요한 날과 만기일이 어긋나기 쉬웠다. 돈이 필요한 날보다 만기가 이르면, 만기 후 남은 기간 동안 목돈을 낮은 금리의 통장에 둬야 했다. 반대로 만기가 돈이 필요한 날 보다 늦으면, 미리 돈을 꺼내 약정 이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하는 날 만기되는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를 개인의 목표일에 맞추면 맡긴 날부터 쓰는 날까지 빈틈없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별도 우대 조건 없이 보관 기간에 따라 적용되며, 1년 이상 예치 시 최고 연 3.80%를 받을 수 있다. 3개월 이상 단기 예치에도 연 3.30%가 적용되는 등 맡기는 기간에 맞춰 합리적인 이자가 제공되며, 원하는 만기일을 정하는 즉시 금리가 확정된다.
가입 금액은 100만 원부터 10억 원까지이며 만 원 단위로 맡길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잔금용, 여행용처럼 목적마다 만기일을 따로 정해둘 수 있다. 쓰임새별로 돈이 나뉘어 있으니 서로 섞이지 않고, 계획한 날 계획한 만큼 꺼내 쓰는 자금 관리가 가능해진다.
정해둔 일정이 바뀌어 돈이 먼저 필요해지면 '미리빼기'로 필요한 금액만 꺼내 쓸 수 있다. 최대 2회까지 가능하며, 100만 원 이상의 잔액을 유지하면 남은 금액은 처음 약정한 만기일까지 그대로 예치된다. 미리빼기한 경우에는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 만기 후에는 '자동 재예치'로 원금과 이자를 같은 기간 동안 다시 맡길 수 있어, 최대 3회까지 공백 없이 목돈을 굴릴 수 있다.
토스뱅크는 앞서 원할 때 바로 이자를 받는 '지금 이자 받기',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주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상품으로 이자를 받는 시점에 이어 예금의 만기일도 고객이 정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이 은행의 상품 구조에 일정을 맞추는 대신, 예금이 고객의 자금 계획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선택지를 넓혀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예금 만기는 그동안 은행이 정하는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상품에 맞추는 대신, 상품이 고객의 삶에 맞춰지는 금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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