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리금융, 3분기 순익 1조492억원…보험 통합으로 비은행 승부수
- 기업금융·비은행 수익 늘며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동양·ABL생명 한 지붕 아래로…업계 5위 보험사 출범 준비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3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조원대 실적을 두 분기 연속 냈다.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확대가 본업을 뒷받침한 가운데, 동양생명·ABL생명 통합을 통한 보험 부문 시너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회성 이익 빠졌지만…은행·비은행 동반 성장
우리금융은 23일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1조264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돈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반영된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이익의 영향으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과 비은행 수익 확대에 힘입어 경상적 이익 창출력은 개선됐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1조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 분기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3분기 누적 1170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337억원으로 26.4%, 우리투자증권은 282억원으로 27.3% 늘었다. 동양생명 실적에는 그룹 편입 전 손익도 포함됐다.
내년 10월 보험 통합…“보험사 추가 출자 없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ABL생명과의 합병을 추진하며 보험 부문 외형 확대와 영업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통합기일은 내년 10월 1일로 정했으며, 현재 일정에 차질 없이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사 통합은 이미 공식 발표됐고, 통합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IT뿐 아니라 재무 시스템과 인사(HR) 등 여러 영역을 나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합병 후 출범할 통합 보험사의 재무 안정성과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보험 부문이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는 만큼 영업·상품·조직 운영 전반에서 통합 효과를 높이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비율)을 포함한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출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 통합 이후 재무적 이유로 지주사가 보험사에 추가 출자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 대전제”라며 “효율적이고 재무적으로 안정된 보험사가 되도록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과정에서는 보험 전반의 디지털 전환도 병행한다. 우리금융은 보험사의 전산·IT 투자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보험 인수심사(언더라이팅) 등 영업·사업 프로세스와 보험 가치사슬 전반의 레거시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생산적금융을 중심으로 우량자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그룹의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사이버 공격과 고객정보 유출에 대비해 정보보호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생체인증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응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주당배당금을 22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시현하며 강화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며 “ROE 제고를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1조2214억원, 누적 3조6243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7일, KB금융은 29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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