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1조 원 들여 5000명 쳐낸 英 대형 은행… AI 대체 바람에 대규모 ‘퇴출’
영국의 금융 공룡 바클레이스가 인공지능(AI) 기술 확대와 조직 효율화를 명목으로 전체 인력의 5% 수준인 5000명 규모의 대대적인 인력 축소에 나섰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시장 변화가 실제 대규모 감원이라는 결과로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2027년까지 11억 파운드(약 2조 원) 이상의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지원 부서 및 기술 영역의 인원 축소다. 실제로 감축 대상의 60%가량이 지원 부서에 concentrated되어 있으며, AI 기술 활용으로 업무 생산성이 급증함에 따라 개발 직군 역시 감원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은 감원 그 자체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이다. 은행 측은 상반기 이미 1000명을 정리한 데 이어 연말까지 남은 인원을 줄이기 위해 올해에만 퇴직금과 위로금 등으로 약 6억 파운드(약 1조 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지금 당장 1조 원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AI를 활용한 인력 교체로 장기적인 지출 규모를 대폭 깎아내겠다는 계산이다.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현지 노동조합은 은행 측이 신기술을 명분 삼아 회사에 기여해 온 직원들을 무책임하게 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의 질을 높이기보다 단기적인 비용 절감용 해고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권 내 AI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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