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신세계, 롯데 센텀시티점 전격 인수…부산 해운대에 초대형 '신세계 타운'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이날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양사 간 거래 종결 및 최종 영업 일정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된 후 확정될 예정이며, 그전까지 롯데 센텀시티점은 정상 영업을 이어간다.
이번 인수로 2009년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이후 15년 넘게 이어진 양사의 벽 맞대기 출혈 경쟁은 신세계의 흡수 형태로 매듭지어지게 됐다. 2007년 문을 연 롯데 센텀시티점은 개점 2년 만에 바로 옆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극심한 부진을 겪어왔다. 한때 3,000억 원대였던 연 매출은 최근 1,300억 원 안팎까지 급감해 롯데백화점 32개 점포 중 29위로 밀려났다. 반면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지방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3년 연속 연간 2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전국 3위권 핵심 점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신세계는 인수 점포를 기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센텀시티몰(B부지)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재단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야외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C부지에 내년 착공을 목표로 럭셔리 호텔,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이 포함된 미래형 복합단지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센텀시티 일대를 쇼핑을 넘어 업무와 여가, 숙박, 주거 기능을 총망라한 글로벌 랜드마크 '신세계 타운'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각에 나선 롯데백화점은 이번 결정을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경쟁력이 떨어진 센텀시티점을 정리하는 대신 부산본점과 동부산점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영남권 점포 및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수도권 핵심 점포 리뉴얼에 역량을 집중해 점포 포트폴리오의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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