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코스피 7%·코스닥 1%만 실적 전망 공시…깜깜이 투자정보 여전
3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이하윤 연구위원의 ‘전망공시의 현황과 특성 및 정보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02~2025년 전망공시 5796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망공시를 활용한 코스피 상장사 비율은 약 7%로 집계됐다. 2008년 2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코스닥도 2006년 20%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지난해 1%까지 떨어졌다.
전망공시는 경영진이 파악한 수요와 공급, 사업계획 등을 토대로 미래 매출과 이익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수단이다. 과거 실적만으로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향후 수익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 판단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실제 전망공시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과 증권가 예상치를 비교할 수 있는 공시 1285건을 분석한 결과, 전망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경우 공시 당일과 다음 거래일의 누적초과수익률은 평균 1.44%였다. 반대로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 -0.79%를 기록했다. 기업이 제시한 미래 실적 정보에 따라 주가가 차별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기업들이 전망공시를 꺼리는 배경으로는 전망치 정정에 따른 부담과 법적·제도적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기업설명회(IR)나 콘퍼런스콜 등 대체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공시 내용의 정확성과 제시 방식도 개선 과제다. 전망공시 가운데 매출액을 제시한 비율은 94.4%였지만 영업이익은 69.1%에 그쳤다. 예측오차 중앙값도 영업이익이 20.8%로 매출액(8.8%)보다 컸다. 전체 전망치의 98%는 상·하한 범위가 아닌 단일 수치로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전망에 대해 면책제도의 적용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해 기업의 공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망치 산출에 사용한 핵심 가정과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실적 전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공시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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