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한화·SK, 30대 그룹 중 10년 동안 '압도적 미국 시장 진출'
- CEO스코어 4일 조사, 글로벌 거점 중국에서 미국으로
미국 내 계열사 한화 311곳, SK 203곳이나 증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글로벌 거점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간 가운데 한화와 SK그룹의 미국 내 계열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지정 대기업집단 상위 30개 그룹 중 비교 가능한 28개 그룹(HMM·쿠팡 제외)의 해외 계열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해외 계열사는 총 4935곳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6년 6월 말 3029곳과 비교해 1906곳(62.9%)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내 계열사가 1308곳으로 1위를 차지했다. 10년 전(394곳) 대비 914곳(232.0%) 늘었으며, 전체 해외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0%에서 26.5%로 13.5%포인트 증가했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의 미국 내 계열사는 2016년 240곳에서 올해 888곳으로 648곳 늘었다. 이중 한화와 SK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가 미국 내 계열사 증가 수 1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2016년 63곳에서 올해 374곳으로 무려 311곳이나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판매 및 발전 프로젝트 관련 법인과 한화에너지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관련 법인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북미 진출도 계열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한화에 이어 증가 수 2위를 기록했다. 40곳에서 243곳으로 203곳이나 증가했다. SK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과 SK온의 배터리 사업 관련 법인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현대차그룹 55→112곳, 삼성그룹 52→95곳, LG 30→64곳 순으로 미국 내 계열사 수가 늘었다.
반면 10년 전 1위였던 중국은 529곳으로, 2016년 700곳에서 10년간 171곳(24.4%) 감소했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의 중국 내 계열사는 2016년 330곳에서 2026년 269곳으로 61곳이나 줄었다.
5대 그룹 중 중국 내 계열사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LG였다. LG그룹은 중국 내 계열사가 2016년 85곳에서 올해 50곳으로 35곳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LCD 사업법인 2곳이 지난해 TCL CSOT로 매각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옛 LG상사·LG하우시스의 중국 관련 법인이 LX 계열분리에 따라 LG그룹 집계에서 제외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어 SK그룹 86→74곳, 삼성그룹 74→66곳, 한화 24→18곳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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