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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역시 실적, 삼성전자 최고가

Stock - 역시 실적, 삼성전자 최고가

11월 22일 종가 사상 최고치 경신…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도 밝아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다. 11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2.38% 오른 141만7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가 140만원을 넘은 건 5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애플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과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져 주가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1월 22일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200만원(대신증권), 가장 낮은 건 150만원(하나대투증권)이다.

37년 전 첫 거래일 액면가 1000원에 상장해 상한가까지 올라 1050원에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10만원을 밑돌았다. 그러다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2004년 50만원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 톱 기업으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그 해 주가가 60만원대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탄력을 받아 140만원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가가 오르고 있는 건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 선전으로 3분기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8조 3000억원으로 전망했고, 대신증권은 9조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요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인데다 갤럭시 노트2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도 예상보다 실적이 괜찮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내년 2월 기존의 스마트폰을 뛰어 넘을 갤럭시S4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 성장률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4조7400억원, 33조7900억원이다. 올해 전망치 200조4600억원과 28조6700억원보다 각각 12.12%, 17.86% 많다.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1월 22일 208조7232억원을 기록해 전체 시가총액 비중에서 19.01%를 기록했다. 2004년 7월 21일(18.96%)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물론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 고지를 넘어 계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신현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하려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으로 올라서는 등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도 뒷받침 돼야 하는데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도 필요하다. 여기에 애플이 부품 부문에서 ‘탈(脫)삼성’을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삼성전자가 기술 차별화 전략으로 부품 업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지, 아니면 애플의 고립작전에 타격을 받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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