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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에 태양광 업계 활기 … 2015년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 비전
▎한화솔라에너지가 경남 창원 한화테크엠 공장 지붕에 만든 태양광 발전소. 750가구용 2.24㎿의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수준의 태양광 발전소다.

▎한화솔라에너지가 경남 창원 한화테크엠 공장 지붕에 만든 태양광 발전소. 750가구용 2.24㎿의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수준의 태양광 발전소다.



짙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 한 줄기 빛이 새 나온다. 공급 과잉과 판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태양광 업계 얘기다. 유럽 연합(EU)와 중국의 태양광 분쟁이 마무리 되면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완제품에 해당하는 모듈의 가격이 조금씩 상승세를 탔다. 늘어난 수요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감수한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의 상반기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현대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 2912MW 규모의 태양광 단지 건설에 대한 허가가 나는 등 세계적으로 태양광 수요가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판매가가 당장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적자폭 감소는 물론이고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기업도 나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독일 큐셀 인수로 세계 3위 업체 발돋움그간 태양광 사업에 공을 들인 한화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해 10월 한화는 독일의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을 설립했다. 큐셀은 2000년대 태양광을 비롯한 그린 비즈니스 업계를 선도한 기업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침체와 유럽 금융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2011년 파산신청을 했다.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가 큐셀을 인수하자 이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이에 대해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은 큐셀을 인수하는 자리에서 “한화그룹은 단순히 태양광을 매개로 사업 성과를 일구는 것을 넘어, 태양광을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한화큐셀이 성과를 올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화가 큐셀을 인수할 당시 20%에 불과했던 공장 가동률이 지금은 80%를 넘는다.

한화큐셀의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로써 한화는 기존 한화솔라원이 보유한 중국 공장에 큐셀의 독일과 말레이시아 공장까지 확보했다. 유럽과 중국·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셀 생산이 가능해졌다. 시장과 세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가동을 앞둔 한화케미칼 공장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화케미칼은 내년부터 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시스템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경기 변동에 대처할 수 있다. 여기에 한화큐셀의 검증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접목해 태양광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GTM리서치는 2015년에 살아남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9개 회사 중 하나로 한화그룹을 꼽았다. 보고서는 ‘2015년 즈음 태양광 사업이 활황기로 접어들 것이다. 전 세계에 난립한 태양광 모듈 업체 중 소수의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잠시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태양광은 여전히 미래 경제를 이끌 대표적 신재생 에너지다. 전력 수요의 피크 시간대인 낮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전력대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전 수단이다.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은 투자를 결정해도 건설까지 5~8년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소규모 투자로 공사기간이 약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단기간에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2011년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1M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태양광은 135.3명, 풍력은 92.3명, 연료전지는 13.5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 가장 높은 고용 유발효과가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며, 이 중 태양광은 63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1200만개) 다음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셈이다. 미국·일본·EU 등 많은 국가에서 정부 차원의 태양광 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 활용한 사회공헌에도 앞장태양광은 전후방 연관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종합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시설을 제어하는 IT·전기전자·소재·화학·반도체·정보통신·건설·토목 등 다양한 산업 부문과 융합해 창조적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이 비교적 쉬운 분야다. 현재 태양광 산업제조분야 기업 중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다.

한화그룹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정신을 태양광 사업으로 실천해왔다. 태양광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을 이용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진행했다. 대표적 사업이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하는 ‘해피 선샤인’ 캠페인이다.

현재까지 전국의 56개 복지시설에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올해로 3년 차 캠페인이 마무리되면 86개 복지시설에 한화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2015년 가동 예정인 전남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에는 26만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됐다. 본격적 운영이 시작되면 500여명의 상시 인력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해외에서의 활약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최근 한화는 국내의 해피션샤인 캠페인을 중국으로 확장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차이나는 중국의 빈곤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2011년 7월 중국 닝샤 자치구 바이지탄 사막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 발전설비는 사막화 방지 숲 조성에 필요한 양묘장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2011년 경남 창원에서 열린 UN 사막화방지협약(UNCCD) 10차 총회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사막화 방지 사업에 활용한 최초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해마다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는 태양광 모듈을 기증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의 지붕과 실내수영장 지붕에 340KW 태양광 모듈 기증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연간 2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으며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에게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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