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젬백스 ‘꼬인다 꼬여’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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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젬백스 ‘꼬인다 꼬여’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젬백스 ‘꼬인다 꼬여’

시가총액·매출·영업이익 종합해 가장 어려워 … 200곳 중 80곳 고통스런 한 해



‘꼬인다 꼬여’.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를 돌아보며 이런 탄식에 빠진 기업이 적지 않다. 이코노미스트는 시가총액과 매출·영업이익률 변동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상장기업이 지난 1년간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지 ‘미저리 지

수(Misery Index)’를 만들어 분석했다. 시가총액은 기업 가치의 변동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준다. 기업실적과 가치가 전년에 비해 얼마나 악화됐는지 미저리 지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코노미스트가 금융업종을 제외한 국내 200대 상장사(시가총액 기준)의 시가총액·매출액 증감률과 영업이익률 변동치를 합산한 ‘미저리 지수(Misery Index)’를 조사한 결과 GS건설이 가장 고통스런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저리 지수 2위는 삼성엔지니어링, 3위는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이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상장사 미저리 지수’는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시가총액 증감률과, 영업실적을 보여주는 매출 증감률, 영업이익률 변동치를 더해 순위를 가렸다.

가령 시가총액 감소율이 -10%이고 매출감소율이 -5%, 영업이익률 변동치가 4%포인트(가령 5%→9%)라면, 미저리 지수는 마이너스 11점이 된다. 지수가 음수일수록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실적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따라서 해당 기간 경영실적이 웬만하다고 해도 작년보다 실적이 많이 떨어졌다면 미저리 지수는 높게 나온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8일 종가와 올 10월 8일 종가를 비교했다. 매출·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실적을 반영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이 1년 간 주가 하락폭과 CEO의 연봉을 합산해 ‘CEO 미저리 지수’를 발표한다. 경제지표 중에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경제고통지수’라는 것이 있다. 특정 기간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주는 지표다.



기업실적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알려주는 지표이번 조사에서 1년 전에 비해 시가총액이 줄어든 상장사는 96곳이다. 삼성엔지니어링(-55.9%)·GS건설(-48.3%)·에스엠(-43.6%)·대한항공(-40.4%)·고려아연(-37.3%)·현대상선(-37%) 등이 하락폭이 컸다. 매출이 준 기업은 두산엔진(-45%)·원익IPS(-33.2%)·신도리코(-29.8%) 등 73개사다. 조사 대상의 62%인 124곳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미저리 지수가 마이너스인 곳은 80곳이었다. GS건설은 시가총액이 48.3% 줄고,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0.5%, 21.7%포인트 감소해 종합 미저리 지수 -80.5점으로 기업가치·실적 악화 정도가 가장 심했다. 이 회사는 6월 허명수 전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1년 전에 비해 시가총액이 반토막 나고 올 상반기 어닝쇼크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78.9점으로 2위였다. 시가총액 31위인 고려아연은 시가총액·매출·영업이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53.5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49.7점)·S-오일(-38.8점)·남양유업(-31점)·LS(-24.7점) 등도 점수가 나빴다.

미저리 지수가 마이너스인 80곳 중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두산(3.7%)·LG(3.3%)를 포함해 7곳뿐이었다. 매출이 조금이라도 오른 곳은 27곳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에는 포스코(-22점)·기아자동차(-12.4점)·LG화학(-8점) 3개사가 마이너스였다. 시총 11~20위 상장사 중에는 KT&G(-20.1점)와 SK이노베이션(-14.2점)·LG(-0.6점)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시총·매출·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해 ‘트리플 마이너스’ 기록한 상장사는 35곳이다.



트리플 마이너스 기록 상장사도 35곳반면,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50% 이상 증가한 27개 상장사 중 매출이 줄어든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시가총액과 매출의 상관 관계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주가와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고 영업이익률도 증가해 미저리 지수가 ‘플러스 100’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한샘·서울반도체·SK하이닉스 등 15곳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20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 부문 변동폭은 -55~255%였다. 매출 변동폭은 -45~120%였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을 뺀 영업이익률 변동폭은 -26~53%였다.

올 10월 8일 기준 200대 상장사 중 분할 상장한 네이버·NHN 엔터테인먼트, 동아에스티·동아쏘시오홀딩스, 한국타이어·한국 타이어월드와이드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CJ헬로비전,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하고 상호를 변경한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 시가총액 4위지만 거래 정지 중인 쌍용건설도 분석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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