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CRYPTOCURRENCY - 가시밭길 비트코인

CRYPTOCURRENCY - 가시밭길 비트코인

온라인 거래소에 이어 은행까지 해킹 당했다 ... 그래도 신봉자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아



비트코인과 그 디지털 통화가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최근 몇 주는 시련의 시간이었다. 얼마 전 대형 온라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에서 비트코인 3억5000만 달러가 도난당했다고 알려졌다. 한 주가 채 안 돼 비트코인 은행 플렉스코인이 더 작은 규모의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략 60만 달러의 자금이 다른 두 개의 주소로 송금됐다. 은행은 문을 닫았다.

온라인(hot wallet)에 저장돼 있던 896개 비트코인 전체의 가치를 환산한 값이다. 그리고 그 돈은 되찾지 못할 듯하다. “플렉스코인은 손실을 만회할 자원, 자산 또는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당장 문을 닫는다(As Flexcoin does not have the resources, assets, or otherwise to come back from this loss, we are closing our doors immediately)”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오프라인(cold storage)에 보관된 코인만 이용자가 돌려받을 수 있다.

온라인에 다량의 비트코인을 저장하는 방식에 관해 위키피디아가 비트코인 항목에서 한 마디 했다. 항상 “근본적으로 허술한 보안 관행(fundamentally poor security practice)”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일부는 마운트 곡스 해킹을 비트코인의 대중적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라고 여긴다. 그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특히 충격적이다. 플렉스코인 사건은 예외적인 문제라고 비트코인 센터 NYC의 오스틴 E 알렉산더 부소장은 주장했다.

“그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이해가 안 간다(I don’t really understand who was using that service)”고 그가 뉴스위크에 말했다. “프로토콜(컴퓨터 간에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위한 규약)의 작동방식을 이해한다면 대다수는 제3자에게 의존할 필요 없이 그만한 수준의 보안을 스스로 갖출 수 있다(Most people, if they understand how the protocol works, they can give themselves that same level of security without having to rely on a third party).”

이번 해킹으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자생력이 타격을 받으리라는 예측에도 그는 이의를 제기했다.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I don’t think it’s going to have much effect)”고 그가 말했다. “사람들이 지갑을 도난 당했다고 해서 그것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는 않는다(When people get their wallet stolen, it doesn’t dissuade them of using a wallet). 호주머니의 돈을 더 안전하게 보관해야겠구나 생각한다(They understand that they have to keep the money in their pocket secure).”

‘플레이밍보드’라는 아이디의 레딧(소셜뉴스 사이트) 이용자도 같은 생각이었다. “누군가 코인을 잃었다고 할 때 그렇지않은 사람이 그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Just a reminder that for every story about someone losing their coins there are many more that didn’t)”고 그는 썼다. “그런 뉴스는 단지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You just never hear about it).”

알렉산더의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의 잠재력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세상에 보탬을 주는 효용성이 아주 많으며 비트코인의 가장 큰 시장인 개도국에선 아직 아무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It has so much utility to add to the world and the number one market for Bitcoin you’ve yet to even hear about, which is the developing world)”고 그가 말했다.

“소말리아에 있는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수 분 만에 글로벌 시장에 연결될 수 있다(By using Bitcoin, someone in Somalia can be connected to the global economy in minutes).”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G20 일부 회원국 “억만장자 3000명에 부유세 걷어 불평등 해소하자”

2이재명-조국 “수시로 대화하자…공동법안·정책 추진”

3 미국 1분기 GDP 경제성장률 1.6%…예상치 하회

4연세대·고려대 의대 교수들, 5월 말까지 주 1회 휴진한다

5경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관련 인천지검 압수수색

6독일 Z세대 3명 중 1명 “유대인에 역사적 책임 동의 못한다”

7미국, 마이크론에 반도체 보조금 8.4조원…삼성전자와 규모 비슷

8이재명, 조국에 “정국상황 교감할 게 있어” 러브콜…오늘 비공개 만찬

9크라우드웍스, AI 언어 모델 사업 ‘본격화’…웍스원 개발

실시간 뉴스

1G20 일부 회원국 “억만장자 3000명에 부유세 걷어 불평등 해소하자”

2이재명-조국 “수시로 대화하자…공동법안·정책 추진”

3 미국 1분기 GDP 경제성장률 1.6%…예상치 하회

4연세대·고려대 의대 교수들, 5월 말까지 주 1회 휴진한다

5경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관련 인천지검 압수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