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문 2위 |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 해외 수주에서 활로 찾아
- 건설 부문 2위 |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 해외 수주에서 활로 찾아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상사·건설 부문을 합쳐 28조4334억원이다. 전년 대비 12.2% 늘었다. 매출·이익·주가상승률을 종합한 순위에서 건설 부문 2위다. 삼성물산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었다. 2011년 전년 대비 65%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2년, 2013년에도 10% 이상씩 성장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소폭 하락했다. 2012년 490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3년에는 4333억원으로 11.6% 하락했다. 2012년, 2013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9%, 1.5%다. 업종이 업종인 만큼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으나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률은 특히 더 낮은 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감소와 최근 몇 년 간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삼성물산의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약 50여개국 해외 시장조사와 이에 따른 인력 운용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었다. 수치상으로는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지만 실제 내용은 미래에 대한 투자로 손해만은 아닌 셈이다. 지난해 이와 관련한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35억 달러(약 14조3900억원)의 수주를 올리며 역대 처음으로 해외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다수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주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몽골과 홍콩·모로코·태국·호주 등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삼성물산은 올해도 기존의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북아프리카 알제리를 비롯해 영국 등 선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 로이힐 공사의 하도급 업체 법정관리 신청이란 악재가 있었지만 2개월 앞당기는 공사 진행으로 공기 지연 가능성은 크지 않아 해외 부문이 이끄는 외형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초고층과 발전플랜트 등 핵심 상품의 경우 이미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삼성SDS 상장 기대감으로 기업 가치가 더 오를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연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건설부문 CEO로 건설 문외한인 최치훈(57) 당시 삼성카드 사장을 낙점했다. 초장기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병을 앓고 있는 건설사에 사실상 ‘건축 및 토목의 문외한’을 경영 책임자로 내세운 것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해결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 사업부를 위기에서 건져냈고, 삼성SDI 취임 후엔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3~4위였던 삼성카드에서는 ‘숫자 시리즈’ 카드로 시장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렸다. 그룹 내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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