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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동생’ 코넥스 시장 3년] 아직은 형보다 못한 아우

[‘코스닥 동생’ 코넥스 시장 3년] 아직은 형보다 못한 아우

7월 1일은 코스닥뿐 아니라 코넥스(Korea New Exchange) 시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올해로 출범 세 돌을 맞은 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6년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이 늘었다. 6월 13일에는 시가총액 5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코넥스 활성화 정책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를 위한 예탁금이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지고, 연 3000만원 한도 내에서는 예탁금 없이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전용계좌가 도입되면서 거래에 활기가 생겼다.

지난 2013년 7월 문을 연 코넥스는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창업→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노태현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은 “강소벤처·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해 코스닥 상장사로 커 나가는 인큐베이터 시장”이라며 “최근 3년 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17개 기업이 코스닥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7월 15일 현재 바이오리더스·옵토팩·엘앤케이바이오·이엔드디·솔트웍스·드림티엔터테인먼트 등이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출범 당시 4689억원이었던 코넥스 시가총액은 6월 29일 5조1722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상장 기업 수는 21개에서 124개가 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같은 기간 6만1000주에서 20만2000주로 늘었다. 노태현 부장은 “출범 초기일 평균 6만주와 4억원 수준이었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현재 20만~30만주, 30억~40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기업의 절반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업종인 만큼 성장 기대감과 안정적인 실적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코넥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개인들이 투자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현재까지 출시된 코넥스 공모펀드는 하나도 없다. 지난 3년 간 사모펀드도 8개 만 출시됐다. 이 중 5개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등 5개 증권 유관기관이 1500억원을 출자해 투자해 만든 펀드다. 펀드 성적은 좋다. ‘동양밸류스타사모증권’은 설정된 후 7월 11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52.1%다. ‘KB늘푸른사모증권’펀드의 누적 수익률도 30%가 넘는다. 지난 3년 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5.4%)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그럼에도 운용사들은 코넥스 공모펀드 만들기를 꺼리고 있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코넥스는 여전히 거래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를 만들려면 시장에서 사고 파는 거래가 원활해야 하지만 코넥스 투자 기업은 주로 벤처캐피털과 같은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많지 않아 사고 파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도 “거래대금은 늘었지만 중소·벤처 기업들이다 보니 투자 위험이 높아 개인들의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운용사들은 공모펀드를 만들려면 주식 분산을 위해 대주주 물량을 풀거나 신주발행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와는 달리 분기·반기별 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코넥스는 주식 유동성이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적은 만큼 펀드 환매제한 기간의 조건을 걸고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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