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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부촌으로 떠오르는 반포·잠원동] 교통+학군+인프라 … 뜨거운 청약 열기

[차세대 부촌으로 떠오르는 반포·잠원동] 교통+학군+인프라 … 뜨거운 청약 열기

신반포 한신6차·삼호가든3차 내년 상반기 분양,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아파트값 상승세
반포주공1단지(3주구)가 조합 측의 계획대로 재건축 될 경우 최고 35층 15개동, 2089가구가 들어선다.
10월 초 분양한 서울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5차 재건축)의 분양가는 3.3㎡당 4194만원이었다. 고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85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306대 1에 달한다. 이는 올해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부동산 규제에도 청약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월 잠원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를 시작으로 반포동과 잠원동 재건축 단지는 분양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높은 인기에 강남권 재건축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근 정부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현재 6개월에서 입주 때까지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잠원·반포 재건축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8차 올 들어 2억원 넘게 올라
당장 오는 11월 말 삼성물산이 짓는 잠원동 한신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에 전용 49~132㎡ 총 475가구로 이 중 14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아크로리버뷰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 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잠원한강공원과 인접하는 등 역세권·학군·인프라의 흥행 요소를 다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 중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한신4지구(신반포8차, 9차, 10차, 11차, 17차 통합재건축)’와 ‘신반포 한신6차’다. 특히 센트럴자이로 건축되는 신반포 한신6단지는 지난 8월 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단계에 들어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잠원동 일대에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의 초역세권에다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선)과 센트럴시티터미널(호남선)도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이 단지는 재건축 검토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반포 8차 전용 52㎡의 경우 올 1월 6억9000만원에서 10월에는 9억원에 거래됐다.

반포동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반포에서는 ‘반포주공 1단지’가 가장 관심이 끈다. 지난 1973년 입주한 이 단지는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남은 한강변 저층 재건축 단지다. 전체 개발구역이 총 4개 주구로 나뉘는데, 이 중 1·2·4주구(2320가구, 상가 200실 포함)가 2013년 9월 조합을 설립하고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어 3주구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한 지 11년 만인 2014년 말 서초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반포주공1단지가 유망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건 재건축이 완료된 후 5600여 가구(1·2·4주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런 기대 덕분에 반포주공1단지 집값은 최근 1년 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서울부동산정보 광장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전용 107㎡는 현재 23억~25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1억~2억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잠원동보다 입지가 더 좋은 편이다. 우선 단지 입구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고 9호선 신반포역, 4호선 동작역도 걸어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있다. 한강 조망권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인근 반포래미안 퍼스티지나 반포자이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한강은 오히려 더 가깝다.

다만 사업 속도에서는 시공사를 선정한 경남,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통합재건축 단지나 삼호가든3차 단지보다는 늦을 것으로 보인다. 삼호가든3차 조합은 최근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하고 연내 관리처분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울시 반포동에 424세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835세대의 ‘디에이치’ 브랜드 아파트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반포주공 1단지는 아직 최고 층수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주민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사업이 속도가 더딘 상태다. 서울시는 한강변 경관 유지를 위해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된 35층 준수를 내세운 반면 조합 측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파트지구 관리방안’에 따라 45층 이상 재건축을 주장하고 있다.
 강남권서 분양받고 싶은 지역 1위 반포·잠원
시장에서는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재건축 청약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는 투자 수요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인근 지역의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강남권에서 가장 분양받고 싶어하는 지역은 반포·잠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만 20세 이상 회원 3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6%가 반포·잠원을 꼽았다. 이어 개포(17.9%)·삼성동(14.7%)·잠실(11.6%)·서초동(10.5%) 등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반포·잠원 일대는 한강변과 가까운데다 교통·교육 여건 등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 최근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남권의 전매제한 강화 등의 규제가 적용되면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기 투기 수요는 줄어들 수 있어 청약 경쟁률은 종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양지영 센터장은 “이 지역은 일반 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오히려 실수요자 입장에선 청약경쟁률이 낮아져 당첨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며 “분위기가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아파트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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