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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연 매출 2조 돌파 가능성' 셀트리온 삼형제 상승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나란히 상승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하락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 [중앙포토]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500원(1.33%) 상승한 26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만이 투자 심리를 회복한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상승 흐름을 탔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63%) 오른 11만1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도 13만6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300원(0.23%) 상승한 모습이다.  
 
반면 소수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파란불을 켰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37%)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26%), LG화학(-1.85%), 네이버(-1.60%)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3148.73)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하락하며 3150선 아래로 내려왔다.  
 

주력 제품 매출 확대→실적 개선 

 
지난 12일 셀트리온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570억원, 영업이익은 20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7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5.4%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돌파 기대도 커지고 있다.
 
주력 제품 매출 확대가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53%, 36%, 15%이다.  
 
고농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공급 확대도 셀트리온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판관비 감소와 생산 효율성 개선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결과 지켜봐야…

 
셀트리온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인 성과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장기적 성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SK증권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 다른 다양한 상품으로 장기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13일 보고서에서 "올 2분기에도 고수익 제품 판매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로나 치료제 출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허가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올 6월 발표될 임상 3상 환자 투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렉키로나주의 임상 3상 결과와 출시가 향후 주가에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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