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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톡톡] 보험업계 효자된 '표적항암제보험'의 인기 비결은

고가 표적항암치료비 대비 저렴한 보험료
업계 경쟁 치열해지며 상품도 '차별화'
출시 이력 짧은편… 약관 정확하게 이해한 후 가입해야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지난해 보험업계 히트상품은 단연 '표적항암제보험'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라이나생명이 처음 내놓은 표적항암제보험은 고가 항암치료를 보험으로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보험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보험사별 판매경쟁이 붙으며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표적항암약물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는 종양의 성장, 진행 및 확산에 직접 관여해 특정한 분자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암세포만 파괴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킨다.  
 
문제는 비용이다. 예컨대 폐암 치료제로 쓰이는 표적항암제의 경우 1정당 5만5000원으로 매일 복용하면 한달에만 약값이 165만원이다. 연간이면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표적항암제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연간으로는 억대의 비용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표적항암제는 제한적인 건강보험 급여적용으로 여전히 비급여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 실손보험으로는 보장을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환자 입장에서 '전용보험'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보험사 '새 먹거리' 되며 경쟁 치열…'히트상품' 등극

 
국내 첫 표적항암제보험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은 2019년 12월, 라이나생명이 내놨다. 이 상품은 특약 형태로 기본 암보험에 추가 가입하는 방식이다. 놀랍게도 기존 라이나생명 암보험 가입자 중 2030세대 80%가 이 특약에 가입하는 등 젊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수요가 확실했지만 상품이 존재하지 않았던 케이스다.  
 
전체 연령대 평균 특약 가입률도 65%에 달했다. 표적항암치료비 최대 보장액은 5000만원으로 치료 의약품별로 비용이 다르지만 상당 부분 혹은, 전액을 보장받는 셈이다.
[사진 라이나생명]

[사진 라이나생명]

[사진 KB손해보험]

[사진 KB손해보험]

 
라이나생명은 특약 출시와 함께 이 상품의 배타적사용권(6개월·다른 보험사가 일정기간 유사상품 출시 금지)을 신청했고 획득에 성공했다.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끝난 지난해 5월부터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표적항암제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이 업계에서 두번째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를 보장하는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내놨다. 이 상품은 출시 1년간(올 4월까지) 누적 가입자만 34만명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의 인기 덕에 KB손보는 손보업계 암보험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MG손보,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 여러보험사가 이 특약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표적항암제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며 해당 특약은 유병자보험, 자녀보험상품에도 탑재되기 시작했다. 일부 보험사는 가입 금액을 높여 타 보험사와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히트상품은 '민식이법' 도입으로 인한 운전자보험, 그리고 표적항암제보험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설계사들 사이에서 판매경쟁이 붙으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월 몇천원으로 고가 혜택 보장

 
표적항암치료는 고가지만 관련 특약은 월 1000~3000원 사이의 금액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40세 남성/10년 납, 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10년 갱신형)의 특약 보험료는 라이나생명이 2350원, KB손보는 1550원이다. 연간 2만원 수준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표적항암치료시 몇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연령대와 가입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다른 보험사 표적항암제특약도 몇천원의 월 보험료면 가입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현재 이 상품은 출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보험사별로 민원 등의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는 않은 편이다. 약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하면 보험사와 분쟁에 시달릴 수도 있다. 처음 가입시 약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표적항암제 치료는 암에 걸렸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양 조직검사 후 개인별 유전자 등 여러가지 이유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도 존재한다. 이 때는 표적항암치료 자체를 받지 않았으므로 표적항암제보험에 가입해도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또한 가입시 보험사 상품별로 표적항암보험 '최초 1회 지급형'과 '연간 1회 지급형'을 잘 구분해야 한다.  
 
최초 1회 지급형은 표적항암치료를 받은 최초 1회만을 보장한다. 연간 1회 지급형은 한해동안 1회 표적항암치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고 그 다음해에도 연간 1회 청구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 최초 1회 보장 보험금이 5000만원이라면 연간 1회 지급형은 보장액이 500만원 수준으로 적다. 물론 두 특약 모두 가입도 가능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표적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의 사례도 존재하며 연간, 또는 최초 등으로 보장 횟수를 제한했기 때문에 가입시 설계사나 보험사로부터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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