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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 '염블리' 염승환의 PICK…올 하반기 추천 종목은?

[투자고수에게 듣는다 ⑧]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2
“자동차·음식료·미용성형·헬스케어주 유망…항공·여행사주는 고려”
美 주식 투자 전략으론 S&P 500 지수 반영하는 ETF 상품, ‘SPY’ 추천

 
 
지난 5월 28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옥에서 만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전민규 기자]
 
“쏠리면 안 됩니다. 남들이 흥분했을 때 본인은 냉정해야 하고, ‘불안하다’는 비관론이 나올 때 기회일 수 있습니다. 1년에 몇 번씩 출렁이겠지만 그건 일상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가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봐야 합니다. 애플·테슬라·아마존과 같이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이 한국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합니다.” 
 
지난 5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E-Biz 영업팀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혁신이 이뤄졌다며, 올 하반기 주목할만한 종목으로 현재 저평가된 자동차·음식료·미용성형·헬스케어주 등을 꼽았다. 그는 이 기업들에 대해 최대 5년간 상승세를 전망하면서 충분한 기업 분석을 통해 매수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염 부장은 해외 주식 투자 전략법으론 ‘ETF’ 상품을 권장했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 ETF를 통한 투자가 안정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 중에서도 미국 대표 500개 기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SPY’가 가장 추천하는 상품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저평가된 자동차·음식료·미용성형·헬스케어주 주목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주식은 언제 사야하나요?
모두가 안 좋다고 할 때 그때가 사야 할 때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두가 좋다고 생각할 땐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 1월이 그랬습니다. 그때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전망을 좋게 봤어요. 실제 1월 둘째 주에 개인투자자들이 하루에 4조를 샀어요. 증시 역사상 처음이었고, 한 마디로 ‘광분했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한국 역사상 주가 최고점을 찍었던 날이었고 그 뒤로는 계속 빠졌어요. 그러니 쏠리면 안 됩니다. 남들이 흥분했을 때 본인은 냉정해야 합니다. 반면 지금처럼 ‘불안하다’는 비관론이 나올 때, 오히려 이 때가 기회일 수 있습니다. 1년에 몇 번씩 중간 중간 출렁임은 있겠으나 그건 일상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가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봐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도 새로운 주도권을 잡은 혁신 기업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서, 그 기업들을 계속 모아나가야 합니다. 애플·테슬라·아마존과 같이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그러한 기업이 한국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일희일비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합니다.
 
추후 하반기에 주목할 만한 종목은 무엇인가요.
저평가 된 대표적인 섹터로 자동차주를 꼽습니다. 버는 돈에 비해서 대접을 잘 못 받는 것 같아요. 음식료 섹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이 제한적이다 보니 주가에서 많이 할인되는 것 같은데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전망이 괜찮을 것 같아요. 중소형주 중에선 ‘고령화 수혜주’를 추천합니다. 고령화 시대 도래에 따라 미용성형주가 유망합니다.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돈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외모’인 것 같거든요. 주름을 개선하는 보톡스나 필러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요. 또 요새는 초음파로 피부 탄력을 높이기도 하는 시술이 유행이니, 이러한 의료기기 시장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용성형 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 같아요. 또 같은 흐름에서 임플란트 기업과 헬스케어 기업들의 전망도 밝습니다. 바이오 시장 중에서도 신약 개발은 리스크가 큰 데 비해 임플란트나 미용성형 의료기기 등 기업들은 실제로 돈을 잘 벌고 있으면서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을 하반기가 아니라 5년 이상 보면서 기업 분석을 통해 매수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심리 선반영된 항공·여행사주 조심…美 투자는 ETF 추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항공이나 여행사 등 섹터는 어떤가요.
항공과 백화점 섹터의 주가는 이미 2019년 주가 회복을 넘어 거의 ‘우주로 날아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많이 올랐어요. 사실 코로나19 전에도 여행을 잘 가지 않았고 자유여행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항공사나 여행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리는 여행을 갈 수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항공권 가격이 폭등할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기면서 이게 반영된 겁니다. 주가는 기대를 먼저 반영하니 이미 많이 올라있어요. 그런데 주의하실 점은 아직은 여행을 못 간다는 것이고, 엄밀하게 말해선 올해 내에도 못 갈 가능성이 꽤나 높다는 겁니다. 우리는 올 가을에 여행을 떠나길 바라지만 그렇게 안 될 수가 있죠. 여행사나 항공사는 지금 돈이 없어서 계속 있는 돈을 쓰고 있는 형국인데요, 이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몇몇 회사들은 위험해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지금은 해당 섹터에 대한 투자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추천 전략은?
해외 주식 투자는 ETF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외 유망 기업을 찾는다는 것이 정말 어렵거든요. 모르는 기업도 많고요. 실제 올해 초에 개인투자자들이 정말 많이 샀던 주식 중에 ‘니콜라’라는 회사가 있어요. 신생 업체인데 사기설이 돌면서 주가가 엄청 빠졌고 개인투자자들이 어마어마한 손해를 봤었습니다. 뉴스에서 유명 인사가 샀다는 보도를 보고 따라서 산 경우가 많았어요. 이처럼 해외 기업에 대해선 정보가 제한적이라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ETF가 가장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권장해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 대표 500개 기업(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인 ‘SPY’입니다. 이것 하나 사면 미국 시장 전체를 사는 셈입니다. 개별 기업 주가 등락에 대해 고민을 덜 수 있고, 기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줄어듭니다. 미국이 망하지만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미국 주식 투자는 ‘SPY’ 하나로 평생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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