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항하던 대우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허가 지연 리스크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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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순항하던 대우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허가 지연 리스크 생겨

4억달러 규모 복합개발, 토지세 납부 통지 안 나와
코로나19 확산·정권교체 등 영향으로 착공일정 불투명

 
 
스타레이크시티 조감도 [STARLAKE 홈페이지]

스타레이크시티 조감도 [STARLAKE 홈페이지]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베트남 신도시 사업이 뜻밖의 암초에 부딪혔다.  
 
2일 베트남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총 4억 달러가 투입되는 복합개발(B3CC1블록) 사업에 대한 개발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착공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관계자는 “2차 빌라 부지의 경우 허가절차가 완료됐으나 복합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허가가 안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건설 경기 또한 침체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시세가 급락한 데 이어 건설자재 수급 문제로 건축 비용 또한 높아지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 코로나19 변수에 착공일정 불투명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서호변에 총 210만4281㎡ 면적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사업규모가 워낙 큰 데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해당 사업은 대우건설 내에서도 ‘알짜’로 불렸다.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우건설의 베트남 부동산 개발 자회사 THT디벨롭먼트(THT Development Co.,Ltd)의 지난해 순이익은 133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우건설 총 순이익(272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THT디벨롭먼트는 스카이레이크시티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1차 빌라 분양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2차 빌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B3CC1 블록에선 대우건설이 KDB산업은행·KB증권·BNK부산은행·신한캐피탈 등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과 공동출자해 진행하는 복합단지 복합단지 착공을 계획 중이었다. 이 복합단지는 지하2층~지상35층 2개동 규모로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 상업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허가 변수로 인해 해당 사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토지사용권증서(LURC)를 확보해야 하고 이에 대한 토지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런데 복합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세가 통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이 택지조성을 마치면 각 블록에 대해 입찰을 진행하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선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건마다 이런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당 토지에 대한 개발 작업이 가능하다. 
 

부동산경기침체·건설자재비용급등에 사업성 저하

김형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오른쪽)가 서로 주먹을 맞대고 있다. [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오른쪽)가 서로 주먹을 맞대고 있다. [대우건설]

 
현지에선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산 및 올해 초 정권교체, 현지 건설업계 사정 등을 복합개발 허가절차가 미뤄지고 있는 원인으로 꼽는다. 때문에 지난달 대우건설 김형 사장의 베트남 대사관 방문 역시 현지 사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히고 있다.  
 
복합개발사업 뿐 아니라 빌라 분양 역시 계획보다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하노이 시내 주택 공급이 많았던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수요가 빠지며 집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미 완공을 마친 스타레이크시티 1지구 주택 시세 역시 예전 분양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지 건설 사업성 또한 떨어지고 있다. 중국산 철강 등 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사비용이 1.5배에서 2배까지 올랐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사 일부는 부도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복합개발 사업은 지연된 상태가 아니며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금년 내 착공할 예정”이라며 “대우건설은 한국·베트남 수교 전부터 현지에 진출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분양 예정인 2차 빌라 사업은 지난 4월에 착공한 뒤 공사 중이며 이미 총 118세대를 초과한 매수 대기수요가 접수돼 있어 분양에 걱정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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