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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둔 증권사…주가도 날아오를까

‘동·서학 개미’ 주식 열풍에 수탁 수수료 확대…“증권업 주가, 실적 대비 부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3조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증시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증권업종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직전 분기 대비 113.2%,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3분기 대비 38.6% 늘어난 수치다.  
 
실적을 견인한 건 ‘동·서학 개미’들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증권사 수탁 수수료 확대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증권사 순이익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분기 증권사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36.1% 증가한 2조5216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수탁 수수료(1조3038억원)가 39.1%, 해외 주식 등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2818억원)가 85.65% 각각 늘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리테일 실적 강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도 증권사들의 리테일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주식 거래 트렌드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9년 9조3000억원, 지난해 22조9000억원, 올해 1분기 3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고, 증시 유입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77조원)과 CMA(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66조원)도 높은 수준을 지속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하루 평균 25~30조원 수준의 국내주식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이러한 하반기 증시 상승 기대감이 증권업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선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톱픽’ 등으로 꼽는 보고서가 최근 여러 차례 발행됐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한 상태로 과거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되어 있는데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하반기 ‘톱픽’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높은 이익 체력, 카카오뱅크 IPO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이익 창출력 대비 상대적으로 기업 가치평가가 낮은 편”이라며 “배당성향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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