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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톡톡] '기본이 100만뷰'… 잘 찍은 광고, 열 모델 안 부럽네

신한라이프, 가상 모델 '로지'로 화제성 UP
유재석·신민아 기용한 보험사들도 함박웃음
정적인 광고는 가라… 감각적인 광고영상 인기

 
 
버추얼 모델 로지가 출연한 신한라이프 광고. [사진 신한라이프]
보험사들이 감각적이고 세련된 광고를 선보이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보수적인 이미지를 감안해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광고모델을 기용, 비교적 정적인(?) 광고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보험사들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겨냥, 핫(HOT) 모델을 캐스팅해 감각적이고 흥미로운 광고를 제작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 데 성공하고 있다.
 

로지·유재석·신민아 기용…"대박났네"

이달 1일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는 금융권 최초로 TV광고 캠페인에 버추얼(Virtual) 모델을 활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로지(Rozy)’.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22세의 여성캐릭터다. 재밌는 점은 로지가 이미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점이다. 로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이상을 보유하며 SNS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였다.
 
'유명인사' 로지가 출연한 광고는 '대박'이 났다. 지난 7일 신한라이프는 '버추얼 모델' 로지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공식 배포했고 이날 이슈의 중심에 등극했다. 이에 힘입어 1일 공개된 신한라이프의 공식 브랜드 광고 영상은 9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85만뷰를 돌파했다.  
 
"신선하다" "신인모델이 성공했네라고 생각했더니 가상인물이네" "브랜드 각인이 제대로 됐다" 등 댓글들도 호평일색이다. 신한라이프는 톱스타도 아닌 버추얼 모델을 앞세운 광고 하나로 통합 출범 일주일만에 광고 효과를 제대로 본 것이다.  
 
신한라이프 측은 “새롭게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기존의 보험 광고 공식을 깨고 MZ 세대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통합 광고의 모델부터 남다른 전략으로 접근했다”고 로지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석이 출연한 삼성화재 브랜드 광고영상 스틸컷. [사진 삼성화재]
 
손보업계 '맏형' 삼성화재는 전속모델 '유느님' 유재석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유재석의 담담한 나레이션으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풀어낸 신규 기업광고가 공개한지 2달여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265만회를 돌파한 것.  
 
당초 유재석은 삼성화재의 인터넷 보험가입 '다이렉트 채널'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아예 삼성화재의 브랜드 홍보 모델로 발탁했고 유재석의 건강에 대한 고민을 삼성화재의 '애니핏'과 연결해 만든 영상은 공개 한달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신민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대표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케이스다. 캐롯손보의 '주행거리 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지난달 기준, 판매 20만건을 넘어서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배우 신민아가 출연한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 광고 영상. [사진 캐롯손보]
 
지난해 2월 출시된 이 상품은 판매 넉달간 누적 2만건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해 10월, 신민아를 전속모델로 캐스팅하고 영상광고를 공개하자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신민아 광고' 효과로 판매 5만건을 넘어선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올 초 10만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캐롯손보는 신규 광고에서 신민아의 세련되면서도 차별화된 매력이 어우러진 캐롯만의 유쾌함을 담아냈다. 이후 고객들을 중심으로 '탄 만큼만 매월 후불로 낸다'는 보험료의 합리성과 안정적인 보상에 대한 경험이 SNS상에서 공유되며 홍보효과를 제대로 봤다.
 
결국 캐롯손보는 올 4월 신민아와 광고 계약을 연장하고 새로운 TV광고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 영상 광고도 유튜브에서 115만뷰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TV광고로는 고객들의 반응을 100% 알기 힘들지만 유튜브 광고는 조회수로 광고가 고객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화제의 중심에 섰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MZ세대 공략을 노리는 보험사 입장에서 젊은층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영상광고는 최고의 홍보 무기인 셈"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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