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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펌프질 나선 머스크?…"비트코인 성공 보고싶다"

21일 더 B워드 행사 참여해 비트코인 결제 허용 시사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보유 중이라고 주장…"비트코인 안팔 것"
종가 기준,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3800만원대 돌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1일 '더B워드' 행사에 참여해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380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시세를 좌지우지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다.
 
22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8% 상승한 38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전 350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더니 결국 380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종가 기준(오전 9시) 지난 14일에 3800만원대를 돌파해 마감한 후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관련 발언을 또 다시 시작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콘퍼런스인 '더 B 워드'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재생에너지와 튼튼한 석탄 공장들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더 B 워드’는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개최하는 행사로 비트코인 사용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머스크는 참가자 명단에 없었다가 잭 도시가 올린 더B워드 홍보글에 비꼬는 댓글을 달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머스크는 행사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조금 더 실사를 해보고 싶다"면서 "만일 그렇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통해 "화석 연료가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이고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이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공개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아마도 내가 (비트코인 가격을 위아래로) 펌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와 테슬라, 그리고 내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고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처분한 적이 없다"며 "나는 어떤 것도 판 적이 없고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이더리움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을 새로 공개하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합쳐 세 종류의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러한 소식의 영향 때문인지 다른 코인들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33% 오른 2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7.81% 오른 676원에, 도지코인은 11.33% 상승한 226원에 거래 중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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