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주 5000주 장내 매입…취임 이후 14번째
상반기 순익 115%↑…주주환원정책 이행 의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취임 이후 14번째로, 이로써 손 회장의 우리금융 보유 주식은 9만3127주로 늘어났다.
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우리은행장 취임 이후부터 자사주를 지속해서 사들였다.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자사주를 매수했다. 지금까지 5000주씩 추가 매입한 7만주의 가치는 공시 기준 8억6000만원 가량에 이른다. 이외 2만3127주는 회장 취임 이전에 산 물량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는 가운데 손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에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우리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1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지주 전환 이후 최대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9% 늘어났다.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최대 순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지주 출범 후 첫 중간배당 실시 결정도 공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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