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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한은 "암호자산, 법정화폐 대체 가능성 낮다"

비트코인, 5월 이후 첫 5000만원대 돌파
'런던 하드포크' 효과, 이더리움도 340만원대로 꾸준한 상승세
한은 "암호자산, 법정화폐로 통용될 가능성 낮아" 평가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더리움도 지난 주말 360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린다.  
 
9일 오전 9시 3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99% 하락한 50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49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주말 들어 5000만원대를 돌파했고 이날까지 횡보 중이다.  
 
암호화폐 업체인 페어리드 스트러티지의 파트너인 케이티 스탁튼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3만달러~4만2000달러 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를 돌파했다”며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탈출했기 때문에 5만1000달러까지 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시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가 공개되는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만3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24시간 전 대비 1.86% 내린 342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360만원대까지 상승한 이더리움은 이날 34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8월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강세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런던 하드포크’가 지난 5일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채굴자에게 대부분 돌아가던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가스비를 기본 수수료와 우선 수수료(priority fee)으로 구분해, 기본 수수료는 소각하고 우선 수수료만 채굴자들에게 지급한다. 이렇게 되면 기본 수수료만큼 이더리움 공급량이 감소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당연히 가격 상승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이런 기대감이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8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블롬버그 등 주요 언론에서 암호자산이 법정화폐와 경쟁하며 통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자산은 사용가치나 법적 강제력 없이 '디지털 경제에 적합한 미래화폐'라는 민간영역의 자기실현적 기대에 기반해 투자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며 "암호자산은 이에 따른 가격 급등락과 그 폭이 매우 커 화폐의 지급결제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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