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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따라 웃는 부품주, KH바텍 53%·파인테크닉스 117%↑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부품사가 수혜주
세경하이테크, 애플·샤오미 등 폴더블폰 관심에 성장 가능성 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 등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국내에서만 100만대에 육박하는 예약판매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관련주 찾기에 분주하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9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부품회사가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KH바텍과 파인테크닉스 등이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KH바텍은 전 거래일보다 9.45%(2650원) 오른 3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H바텍의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4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9% 오른 것을 고려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기관투자자도 11거래일 연속 KH바텍 주식을 순매수했다.
 
KH바텍은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외장 힌지(경첩)를 제조, 삼성에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305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철희 한투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은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폴더블, 롤러블)의 최대 수혜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79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글로벌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KH바텍의 고객사도 다변화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3만3000원이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삼성전자]
 
KH바텍이 삼성 폴더블폰의 외장 힌지를 공급한다면, 내장 힌지(메탈 플레이트)를 공급하는 건 파인테크닉스다. 1일 종가는 1만31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4%(1200원) 올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13%에 달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인테크닉스는 폴더블폰 메탈 플레이트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860만대, 2023년 3112만대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파인테크닉스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74% 증가한 2952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160% 증가한 271억원을 제시했다.  
 
폴더블폰 액정을 보호하는 광학필름(UTG) 제조사 세경하이테크도 삼성 폴더블폰 흥행의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세경하이테크의 올해 매출액은 2743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날 폴더블폰 판매량이 세경하이테크의 광학필름 부문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은 물론 애플이나 샤오미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향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광학필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경하이테크의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67%(1750원) 오른 2만8000원이다. 올 들어 주가는 18.64% 상승했다.  
 
이 밖에도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사인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 스마트폰용 OLED 업체인 이녹스첨단소재와 덕산네오룩스 등이 폴더블폰 관련주로 거론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 폴더블폰 판매로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갈 것”이라며 “향후 노트북용 OLED 패널 등에도 해당 부품이 탑재될 수 있는 만큼 성장 동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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