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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직원들, ‘옵티머스 판매’ 재판서 “우리도 피해자” 주장

옵티머스펀드 판매액 4327억원으로 전체 금융사 중 최다 판매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사진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사진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NH투자증권이 “우리도 피해자”라며 범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재현 옵티머스 회장이 거짓 진술을 했다는 주장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이광열 판사)은 1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NH투자증권 법인과 소속 직원 A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들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옵티머스 펀드를 확정 수익이 나는 상품이라며 속여서 판매, 실제 수익률이 목표치에 미달하자 투자자들에게 모자란 수익금(1억2000만원 상당)을 사후 보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투자자가 입은 손실을 사후에 보전해주는 건 금지돼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NH투자증권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직원들이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만기 무렵에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옵티머스가 펀드 설정당시 제시한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원인 파악을 요청했고, 옵티머스는 계산상 실수가 있었다며 당시 제시한 수익률만큼 보존해 펀드를 환매해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사모사채 발행사로부터 추가수수료를 받아 펀드에 편입한 방식으로 당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NH투자증권 법인과 직원들은 만기일이 다가왔음에도 수익률이 저조하자 김재현 옵티머스 회장과 공모해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로 공모한 혐의도 받았다. 다만 NH투자증권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김재현 회장의 거짓진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피고인들도 피해자 입장”이라며 “이들은 만기일이 다가와 김재현과 연락한 적이 있을 뿐 수익률을 높이기로 모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펀드 투자금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1조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금융사로, 총 432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11월 10일로 정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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