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펀드, 14일 쿠팡 지분 약 2조원 매도
향후 쿠팡 주가는 플랫폼 확장·해외 사업에 달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입성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낮은 수익성에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영역 확장 결과에 따라 쿠팡 주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 주가는 상장 이후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주가는 지난 3월 11일 상장 이후 이달 17일까지 39.65% 하락했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쿠팡 주식을 매도했다.
손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는 지난 14일 쿠팡 주식 5700만주를 16억9000만 달러(약 2조원)에 매각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약 9%다. 비전펀드는 쿠팡의 상장 당시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상장 대박’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쿠팡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수익성 부진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올 2분기 쿠팡 매출액은 역대 최대인 44억7800만 달러(5조181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05만 달러(약 1200억원)보다 5배 가량 늘었다.
증권가에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쿠팡이츠(배달대행), 쿠팡비즈(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등 플랫폼 확장으로 주가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주가는 더딘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때문에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쿠팡의 주가는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과 이에 따른 성과가 나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팡의 해외 사업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업지역을 넓혀 국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최근 쿠팡은 일본, 대만의 일부 지역에서 즉시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이 본격화하면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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