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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서울 집값 상승… 이제 빌라까지 번지나?

9월 연립 매매가격 증가율 1% 넘겨, 한 달 만에 2배↑
서울시 층수규제 완화에 빌라촌 개발 기대감 커져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빌라촌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에 집중됐던 서울 집값 상승의 불길이 빌라로 옮겨붙고 있다.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는 물론 전셋값까지 치솟으면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빌라가 대체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4일 기준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연립 매매가격 증감률이 1%를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서울 주택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 연립 매매가격 증감률(전월 대비)은 1.42%로 8월 0.73%보다 두 배가량 높아졌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6.21%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 3.51%의 1.8배에 가깝다.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 또한 1.69%를 기록하며 8월 1.59%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주택·연립을 합친 종합 주택가격 증감률은 1.19%에서 1.52%로 커졌다.  
 
빌라 전세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연립 전세가격 증감률은 6월 0.31%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뒤 급격하게 상승한 끝에 9월 1.06%로 1%를 넘겼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 증감률은 6월 1.48%에서 7월 1.1%, 8월 1.11%를 기록하다 9월 1.02%까지 지속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부터 서울시 규제 완화가 겹치며 오는 11월부터 빌라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1일 시행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기준’에 따르면 기존에 7층 층수 제한을 받던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하게 되면 최고 25층으로 지을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허용 용적률도 190%에서 20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일명 ‘빌라촌’이 집중된 층수제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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