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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내부등급법' 숙원 푼 우리금융, M&A 기대에 상승세

KB금융 등 은행주 일제히 하락세…우리금융, '실탄' 마련으로 사업 확장 길 열려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 이용우 기자]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 이용우 기자]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서 금융사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0시 1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37% 상승한 1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날 은행주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장 중 1.75%까지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는 1.32%, 신한지주는 0.39%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자산 부실 우려가 불거지며 장중 5.46%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나홀로 상승세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원 과제였던 내부등급법이 승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 우리금융 출범 이후 2년 10개월여만으로, 이로 인해 우리금융은 금융사 인수합병에 필요한 고지를 넘게 됐다.  
 
기존에 적용받던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전환하게 되면 위험자산 비중이 줄게 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BIS비율이 약 1.3%포인트 수준 상승할 것"이라며 "우리금융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담당 전무(CFO)도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 자본 규모가 2조원 정도 늘어난다"면서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전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계획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 중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금융당국의 친시장 기조가 이번 조치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국은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일정을 연기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일정을 다시 통보한다는 입장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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