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평범한 직장인이 100억원대 자산가로’…너나위 김병철 헤드가 말하는 투자 필승법[富者 이야기]
- [富와 사람들] ②MAKER
"갈아타기 핵심은 단기간 내 차익 획득이 아니라, 자산 체급 자체를 올리는 것"
2030세대는 '시간'이 무기…10년이면 엄청난 변화 만들 수 있어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과거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에서 보험계리사로 일하며 노후를 고민하던 평범한 직장인 김병철(활동명 너나위)은 이제 대한민국 수많은 직장인의 투자 멘토이자 100억원대 자산을 일군 실천가로 불린다. 그는 현재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에서 튜터팀 헤드를 맡아, 과거의 자신처럼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부의 사다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병철 헤드를 만나 직장인을 위한 부의 시스템 구축법과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무일푼 신입사원이 된다면?’…투자의 본질은 ‘이해’
그가 처음 투자를 시작하며 가장 경계했던 것은 돈을 잃는 두려움보다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없는 상태’였다. 자신의 성과가 실력이 아닌 운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만약 지금 무일푼 신입사원으로 돌아간다면, 투자를 서두르기보다 투자 대상을 대중보다 훨씬 더 많이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는 데 1순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우량 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돈을 벌지 못한 이유는,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 시장의 변곡점을 견뎌낼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헤드는 “항상 ‘충분히 연구해 내가 투자를 하려는 대상을 대중들보다 훨씬 더 많이 이해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하고 이것이 투자를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시기에 반드시 습관이 돼야 한다”며 “무엇을 사는지 모르고 하는 투자는 필패지만, 대상을 이해하고 하는 투자는 오래 보유할 수 있고 이는 곧 필승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김 헤드는 사회초년생들의 목돈 마련과 관련해 “단순히 독한 절약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의지에 기댄 절약은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절약의 핵심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 역시 본격적인 투자 진입 전에 체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만 소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저축액을 먼저 떼어내고, 남은 금액을 용도별로 구분해야 한다. 이른바 ‘통장 쪼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엔 삶의 가치를 높여주지 않는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습관성 고정 지출이나 과도한 취미 비용을 잡아내는 것”이라며 “이렇게 자원 배분을 효율화하면, 고통스럽게 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돈이 모이는 구조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소액 투자자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자금이 적을수록 가치 평가에 더 엄격해야 하며, 만약 자금이 몇백만원 단위라면 억지로 부동산에 뛰어들기보다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활용해 저축의 속도를 높이는 '고속 저축 단계'를 먼저 거칠 것을 권했다.
‘바쁜 직장인들이 퇴근 후 딱 1시간을 투자 공부에 쓴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유튜브나 뉴스 시청 대신 ‘시세 추적’을 강력히 추천했다. 그는 “매일 지역 하나를 정해 단지의 가격 흐름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처음엔 지루할 수 있지만, 반복하다 보면 투자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며 “그때부터 이 방법은 반복되는 노동이 아니라, 내집 마련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설레는 과정이 된다. 중요한 건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루 1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갈림길, 2026년 키워드는 ‘키맞추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김 헤드는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는 단 한 번의 선택이 향후 10년의 부를 결정짓는다”며 선택의 무게를 강조했다. 그가 내다본 2026년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키맞추기’다.
금융위기와 같은 거대한 대외적 쇼크가 없다면, 그동안 저평가됐거나 소외됐던 지역이 본격적으로 상승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무조건 ‘키맞추기 할 다음 지역 및 부동산’을 사고 보는 게 아니라, 가치가 존재하는 범위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덜 오른 지역, 물건(부동산)을 찾아내는 능력”이라며 “양극화는 여전할 것이기에 가치가 없는 지역과 물건은 끝까지 상승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과 물건의 가치를 꿰뚫어 보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어디까지 상승하고, 어디는 상승하지 못할 것인가를 냉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기도 하다. '한강 벨트'와 같은 상급지만 오를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앞선 상승률을 따라갈 준비가 된 의외의 지역들을 가려내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주택자들의 최대 고민은 ‘상급지 갈아타기’다. 이와 관련해 김 헤드는 “많은 사람들이 내 집은 싸게 팔고, 갈 곳은 비싸게 산다는 밑지는 기분 때문에 갈아타야 할 시기에 선뜻 행동하는 것을 주저한다”며 “하지만 갈아타기의 핵심은 단기간 내 차익 획득이 아니라, 자산의 체급 자체를 올리는 것이다. 즉, 당장 얼마 이득을 봤다보다는 정확히 상급지로 갈아탔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자가 되고 싶은 20·30세대에게 김 헤드는 “재미없어도 돈을 버는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재미있어도 돈을 잃는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큰 돈을 번 평범한 사람들을 먼저 알아보고, 그들의 방식을 파악하는 편이 좋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확실하다. 자산을 적절한 가격에 사두고 오래 가져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대상에 대한 공부와 이해 ▲이를 바탕으로 한 확신 ▲적절한 매수 ▲흔들림 없는 장기 보유 ▲수익 발생 ▲매도 혹은 지속 보유의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헤드는 “20·30세대라면 어떤 부자보다 강력한 무기를 가졌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바로 시간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인생은 길고 10년이면 정말 엄청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조급함보다는 긴 호흡으로 10년 혹은 20년 뒤 스스로를 위해 투자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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