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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 선도기술이 없다…수소에너지가 그나마 위안 [체크리포트]

한국 기후기술 수준, ‘1등’ 미국의 80%… 중국과 기술격차 1년

 
 
 
‘기후기술’에서 한국은 아직 추격자였다. 정부가 분류한 44개 모든 분야에서 그랬다. 그나마 수소에너지 중 일부 항목에서 선도 기술이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녹색기술센터는 지난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 ‘2020 기후기술 수준조사’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말하는 기후기술은 ▶신·재생에너지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기후예측, 감염병 관리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기술을 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7년 기후기술을 44개로 분류하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제안해왔다.
 
조사는 44개 기술과 그에 대응하는 185개 세부 기술별로 전문가 400여 명에게 최고기술보유국, 기술수준(최고 기술보유국을 100%로 할 때 상대 수준), 기술수준그룹(선도·추격·후발·낙후 4단계로 평가) 등 10개 항목을 물어 계산했다. 분야별 통계와 동향자료를 본 뒤 응답하도록 해 객관성을 높였다. 비교 대상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이었다.
 
분석 결과, 한국은 5개국 중 중국에만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80%로, 5위 중국(78%)에 불과 2%포인트 앞섰다. 이들은 또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1년에 그친다고 봤다.
 
44개 기술을 185개 항목으로 다시 쪼개서 보면 선도기술이 있다. 수소 발전 방식으로 분류되는 인산형(PAFC), 용융탄산염형(MCFC) 연료전지다. 연료전지는 전기를 충전했다가 빼 쓰는 2차전지와 달리, 전지 내에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 분야에서 선두 국가와 기술격차도 1년 이내다. 그러나 연관 기술인 수소 제조·저장에선 ‘추격’에 있거나, 일부는 그 아래 단계인 ‘후발’에 머무는 것도 있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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