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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화이자 '먹는 치료제' 부각에 국내 바이오주 급락

20만원선 깨진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도 10% 이상 떨어져

 
화이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에서 높은 치료 효능을 거뒀다는 소식에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인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오전 10시24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6.46%(1만3500원)하락한 19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2.45%(3만2000원) 내린 22만5000원에 거래되며 급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09%(4만4000원) 내린 82만원을 기록 중이다.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먹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 비율을 85% 정도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앞서 임상결과 공개한 미국 머크(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먹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는 투약의 편리함이 큰 강점으로 꼽히며 위드코로나 시대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보관과 운송 등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이에 기존 주사형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주력했던 바이오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도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임상결과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백신 제조사 모더나가 16.56%, 노바백스가 11.27% 급락했다. 앞서 MSD의 경구용 치료제 데이터가 나왔을 때도 국내외 관련 증시가 급락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맥주사형으로 개발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을 맡고 있으며, 자체 코로나19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에 코로나19 백신, 항체치료제, 진단 등 코로나19 관련 해외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면서 “이는 지난 10월1일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데이터가 나왔을 때와 유사한 반응이며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도 유사한 주가하락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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