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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마지노선 '18만원' 무너진 카카오페이…이번 주 더 빠질까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2배(18만원) 아래로 '따 안착' 실패
증권가, 카카오페이 적정 주가 11만~12만원 제시

 
 
 
카카오페이가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한 둘째날 12% 넘게 급락했다. 다음날엔 공모가 2배에 해당하는 18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고평가 논란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에서 시작, 장 초반 23만원까지 오르는 등 화려하게 증권 시장에 데뷔했다. 하지만 다음날 4일 지난 거래일보다 12.4%나 급락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고, 5일에는 0.59% 오른 17만원에 장을 마친 상황이다. 상장한 지 이틀 만에 공모가 2배를 의미하는 일명 '따' 안착에 실패한 모습이다.  
 
투자업계에선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페이 역시 '고평가' 논란이 주가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7일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22조1624억원으로 종합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22조9110억원)보다 높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 제시한 정적 주가는 11만~12만원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는 11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민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카카오톡 사용자 대부분이 송금과 결제를 위해 카카오페이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카카오페이가 시총 10위권에 안착했다는 점과 KB금융 등 국내 대표 금융지주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시총이 높다는 점은 고평가 이유로 꼽힌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도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상장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카카오페이를 2864억원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도 96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만 3877억원 순매수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예상 지급결제 사업 가치인 4조9000억원과 금융거래 사업 가치인 9조600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는 14조4000억원 수준으로 적정 주가는 11만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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