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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제일 잘 나가” 서울 빌라 매매비중 아파트 추월

은평·강북·광진·도봉, 빌라 거래 비중 60% 넘겨
집값 폭등에 쫓긴 수요 몰려, 전세 대출도 수월
대출 규제 아파트 대신 ‘재개발 기대감’ 영향도

 
 
지난 6월 서울 은평구 빌라촌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 6월 서울 은평구 빌라촌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의 주택 매수세가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쏠리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건 중 1건은 빌라로 나타났다. 급등한 집값과 대출 규제가 빌라 수요를 부추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5만1708건이다.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10만4492건)의 49.5%에 달한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41.1%에 그쳤다. 
 
빌라 매매 비중(1~9월 기준)은 지난해(36.7%)보다 12.8%포인트 증가했다. 2006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를 추월한 것은 2007년(빌라 44.6%·아파트 40.7%)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69.5%), 강북구(66.5%), 광진구(63.3%), 도봉구(60.2%)의 빌라 거래 비중이 60%를 넘겼다. 강서구(59.6%), 양천구(58.0%), 송파구(57.3%), 관악구(57.2%), 금천구(55.0%), 강동구(51.6%), 동작구(51.5%), 마포구(50.6%)도 주택 거래 2건 중 1건 이상이 빌라 거래였다. 
 
서울에서 아파트보다 빌라 매매 거래가 많은 현상은 11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월별 빌라 매매 건수를 보면 1월 5857건, 2월 4487건, 3월 5144건, 4월 5718건, 5월 6013건, 6월 5485건, 7월 4876건, 8월 4518건, 9월 4147건, 10월 3629건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11월 빌라 거래도 17일 기준 현재까지 646건으로 아파트 매매(141건)의 약 4.6배에 달한다.  
 
반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5796건, 2월 3875건, 3월 3792건, 4월 3670건, 5월 4894건, 6월 3943건, 7월 4701건, 8월 4189건, 9월 2696건, 10월 1978건, 11월 141건으로 전반적인 매매 거래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집값 급등·대출 규제로 빌라로 눈 돌려  

이같은 흐름은 내 집 마련 수요가 여전히 강렬한 상황에서 몇 년 새 이어진 집값 급등세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 여의치 않자 빌라로 눈을 돌린 것이 주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빌라는 현금화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길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빌라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데다, 무주택자가 시가 9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을 매수할 경우 아파트와 달리 별도의 전세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공주도 재개발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재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갭투자 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매매 수요가 늘면서 빌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연립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전국에서 0.73%, 서울에서 1.43% 상승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1년간의 상승률을 보면 전국에서 8.83%, 서울에서 11.37% 올랐다. 한편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3억4287만원을 기록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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