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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오미크론’ 전세계 확산 ‘초비상’…국내 증시 여파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미국증시 2%대 하락, 프랑스·독일도 4% 넘게 급락
국내, 공급망 병목 이슈 재부각…미, 연준 매파 행보 제동에 긍정적 전망도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중앙포토]
 
지난 26일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공식화되면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7%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이날 2.53%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날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증시는 더 큰 낙폭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4.75%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1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64% 내림세다.  
 
오미크론은 새 변이 바이러스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델타 변이보다 두 배 많은 32개의 변이 유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미크론을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 효과도 작을 수 있어 ‘우려 변이’로 규정했다.  
 
이러한 오미크론의 감염 확산세에 국내 증시도 흔들렸다.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47%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0.96%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72%)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상승전환했던 삼성전자(-1,9%)와 SK하이닉스(-1.7%)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도체 업황 조정도 마무리가 됐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장중 5%, 8% 오르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백신 관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씨젠 등은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선 오미크론의 출현에도 이미 증시가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대한 내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그간 해소 조짐을 보이던 글로벌 공급망 병목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 영국은 오미크론 인접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스라엘은 국경을 전면 봉쇄하기도 했다. 국내서도 28일부터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외국인 입국 제한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아직 글로벌 각국의 공장 봉쇄 조치 등이 나오고 있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오미크론 출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증시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 26일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중단 가능성이 추정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 증대로 외환시장에선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연준의 행보 약화는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소식”이라며 “한국 증시는 1%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반발 매수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열리는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수정될지 여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확진자 수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리오픈, 내수주와 소비주의 동반 약세로 시장 전방위 대응이 쉽지 않은 양상”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와 각국 정부 대응책을 살펴보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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