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SK바사 459만주, 카뱅 1309만주, 크래프톤 35만주 배정
우리사주 수익률 희비…SK바사 223.8% vs 크래프톤 -30.4%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배정하는 우리사주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 후 주가 상승률에 따라 1년 치 연봉을 훌쩍 웃도는 투자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있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공모주식 수는 총 850만주로, 전체 공모주식(4250만주)의 20%에 해당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임직원 수(9000여명)를 고려하면, 근속연수나 직급 등에 따라 1인당 약 600여주에서 1400여주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원이다. 공모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계산하면 우리사주 배정 주식의 총액은 2조550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우리사주 청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금 납입은 오는 14일까지로, 실제 청약은 18일에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은 많게는 억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예컨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30만원)으로 가정하면 ‘따상’ 기록 시 주가는 78만원으로 치솟는다. 이때 우리사주 1000주(3억원 규모)를 배정받은 직원은 4억8000만원의 투자수익을 얻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인당 연평균 급여액 6600만원(증권신고서 기준)의 7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물론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팔 수 없어 당장 수익이 나진 않는다. 다만 증권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 여력을 크게 전망하는 만큼 우리사주 임직원들은 향후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 대형 IPO 종목은 상장 후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공모 당시 각각 459만주, 1309만주를 우리사주에 할당했다. 기업별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600여명)은 1인당 평균 7484주를 배정받았고, 카카오뱅크 직원(800여명)은 1인당 평균 1만5850주를 배정받았다. 두 기업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97% 수준이다.
크래프톤, 우리사주 청약률 20.3% 그쳐
단 모든 기업의 우리사주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과 함께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은 공모 당시 35만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1330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264주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 여파로 우리사주 청약률은 20.3%에 그쳤다.
크래프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4만6500원에 마감됐다. 공모가 49만8000원을 30.4% 밑도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100주를 배정받았다고 가정하면 투자 손실 금액은 1515만원에 달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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