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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붕괴’ HDC현대산업개발 시총 나흘간 4580억원 증발

연속되는 붕괴 사고로 투심 악화, 11일부터 26% 하락

 
 
HDC현대산업개발 시가총액이 붕괴 사고 여파로 나흘 동안 4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사진은 13일 오후 건물 외부에 붕괴 잔해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이 나흘 동안 4580억원 증발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14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날보다 8.25%(1700원) 떨어진 1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사고가 일어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약 26% 하락하며 나흘 연속 떨어졌다.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도 증발했다. 지난 11일 1조6971억원이었던 HDC현대산업개발 시가총액은 14일 1조23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사고 발생 이후 4580억원 빠진 셈이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공사 중 무너진 노후건물 외벽이 버스정류장을 덮쳐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장 신뢰를 잃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광주 철거 사고 이후 지난해 11월 말까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약 40% 이상 하락했다”며 “최근까지 반등세로 전한됐지만 이번 사고로 ‘아이파크’ 브랜드의 이미지 하락과 시공사 계약 해지 검토 등으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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