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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항마는 잠실?…개발 호재로 날개 달았다 [강남 재건축⑤]

총 1만9000여 가구 들어서는 재건축 정비사업 5건 진행
마이스·GBC 개발, 영동대로 광역환승센터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 줄줄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계속되는 아파트 신고가

 
 
강남 재건축 대장이라 불리는 잠실주공 5단지[중앙포토]

강남 재건축 대장이라 불리는 잠실주공 5단지[중앙포토]

 
‘잠실’이 한강변, 뛰어난 인프라, 대형 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강남권 중심이 되기 위한 발돋움에 나섰다. 잠실 일대에는 재건축으로만 1만9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일각에서는 잠실이 머지않아 강남의 중심 입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잠실에는 총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5건(주공5단지, 우성1~3차, 장미1~3차, 진주, 미성·크로바 맨션 등)의 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러 개발 호재도 맞물려 있다. 강남권 최대 개발사업이라 불리는 잠실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필두로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MICE, GBC, 영동대로환승센터 등 대형 개발 호재 가득한 잠실 

잠실 마이스사업은 사업비만 2조16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의 랜드마크사업이라는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및 야구장 등 스포츠, 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복합 시설 기준 국내 최대 민간 투자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화컨소시엄을 잠실 마이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달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 뒤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착공 예정일은 2023년 하반기, 완공은 2029년으로 예정됐다.
 
잠실 일대에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영동대로 광역환승센터 조성,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사업 등이 착공했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대형 개발이 속속 완공되면 잠실은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을 포함한 종합운동장까지 갖춘 서울의 강남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잇단 개발 호재를 방증이라도 하듯 2020년 국토교통부는 6·17 대책을 통해 잠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여러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땅값이 급등하고 투기세력이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도 잠실을 포함한 강남 일대 총 14.4㎢를 지난해 6월 23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재건축으로 1만9000여 가구 공급되는 잠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 한화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 한화건설]

 
잠실 일대 재건축 시장은 이미 활황이다. 잠실 재건축 대장인 잠실 주공5단지를 비롯해 잠실우성1~3차, 장미1~3차, 잠실진주, 잠실 미성·크로바 맨션 등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1970~1980년대 지어진 구축 아파트들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잠실 일대에만 1만9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잠실 주공5단지는 정비계획안이 마련된 지 6년 만에 심의 통과가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 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안건 상정 자체를 보류하며 진행되지 못했던 강남 재건축이 다시 재가동 된다. 재건축시 기존 3930가구 규모가 6827가구,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2㎡ 기준으로 32억788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전달에 기록한 신고가 31억3100만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주공5단지 외에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비교적 재건축 진행 속도가 빠른 곳은 잠실진주와 잠실 미성·크로바 맨션이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지난해 9월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착공만을 앞둔 상태다. 
 
잠실 미성·크로바 맨션은 2018년 7월 관리처분인가 2019년 상반기 이주까지 마쳤지만, 특화설계 문제로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가 미뤄지면서 사업 진전이 더뎠다. 이후 조합은 기존 설계안 일부를 변경했고,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사업시행 변경인가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장미 1·2·3차는 오세훈표 민간 재건축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빠른 사업 속도로 재건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통기획은 통상 5년이 걸리는 정비사업 인가 절차를 대폭 줄여 2년 내로 진행하는 것이다. 잠실우성 1·2·3차도 지난해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라지움)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 

잠실이 가진 인프라 개발의 기대감과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새 아파트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잠실의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잠실 주공 1~4단지가 재건축된 엘스, 리센츠, 트라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비웃듯 지난해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나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잠실 엘스는 전용 84㎡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8일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 기록은 같은 달 초에 기록한 26억원이었다. 단 며칠 만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는 지난달 21일에도 26억450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모두 전용 84㎡ 기준으로 23억~27억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인 2020년 5월에 이 단지들은 17억~20억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만큼 잠실의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잠실운동장과 한강에 둘러싸인 잠실 엘스(왼쪽)'리센츠 단지'. '항아리 상권'으로 불린다. [네이버 항공뷰]

잠실운동장과 한강에 둘러싸인 잠실 엘스(왼쪽)'리센츠 단지'. '항아리 상권'으로 불린다. [네이버 항공뷰]

 
전문가들도 잠실의 미래 가치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당 지역의 가치는 지역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따라서 올라간다”며 “잠실 마이스 개발, 롯데월드타워 등 잠실이 가진 특수성을 고려하면 잠실의 미래 가치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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